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항상 그 자리에서 기다리던 테라가 두 달 전쯤 열흘 정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며칠은 못 만나도 열흘까지 안 보인 적이 없었어요. 그 후 매일 식빵 굽는 자세로 앉아만 있었고, 잘 먹지도 않고 급식소와 점점 멀리 떨어지고 의욕이 없어 보였습니다. 뼈만 앙상해져서 어디에 상처가 있나 싶어 랜턴을 비추고 살펴보니 가슴에 털이 엉켜 붙어서 털이 뭉쳐 있었어요. 농이 엉켜 붙은 거로 보여서 구조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병원에서 자세히 보니 테라는 앞 발바닥 패드가 벗겨지고 살이 올라와서 찢어지고 피가 새어 나와서 빈혈 수치가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급하게 수혈을 했고 부어오른 살을 제거하고 패드를 당겨서 덮는 수술을 했습니다. 양쪽 발을 붕대로 묶어 놓으니 예민하고 사나워져서 진정을 하지 않으면 치료도 못 하고 입원 장 청소도 못 할 정도였어요. 급증한 스트레스로 호흡기 증상도 나타나고 먹지도 않아 어렵게 치료를 했습니다. 식빵 자세로 인해 앞 발이 가슴에 닿고 농과 피가 털에 묻어서 털이 엉켜 붙고 피부병도 생겼습니다. 네 살의 수컷인 테라가 몸무게가 2.8kg로 가 될 정도로 힘들어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테라는 임시 보호 중입니다. 두 달은 재활을 하면서 수술 부위에 굳은살이 생겨야 다시 터지지 않는다고 병원의 안내를 받았습니다. 아직은 예민하지만 사람과 친화적이 된다면 입양을 보내고 싶습니다. 꼭 카라에서 입양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기대합니다
테라는 아직 사납지만 그래도 회복 중에 있습니다. 아픈 아기들 치료할 수 있게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말랑 젤리 패드에 피가 고일 정도면 얼마나 아팠을까요? 잡아당겨서 수술을 했을 테니 더 아파서 예민했을 겁니다. 그래도 현재 사진은 편안하게 누워 무언가를 응시하는 모습이 조금은 나아진 듯 보입니다. 재활이 잘 되고 다시 말랑 젤리로 회복하고 테라를 모든 것에서부터 지켜줄 집사님이 나타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