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콧물 범벅에 살짝 건드려도 잇몸에서 피가 나던 영역에서 밀려난 대장 고양이 '삼눈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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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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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제가 급식소 봉사를 시작할 때 삼눈이도 영역에서 밀려 공원으로 온 거 같아요. 덩치도 크고 외모도 무서워서 울타리 너머에서는 대장이였다는데 공원에서는 그렇지 못했어요. 늘 공격 당하고 도망 다니면서 먹는 것도 편하게 못 먹다가 창고 앞에 정착하면서 그나마 조금 먹었어요.

단풍으로 사람이 많을 때 일주일 넘도록 사라졌다가 눈물 콧물 범벅으로 나타났어요. 콧물 때문에 킁킁 거리느라고 먹지도 못했습니다.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서 앓고 있는지 자고 있는지 때로는 죽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고양이를 잡으려고  놓은 통 덫에 삼눈이가 먼저 들어갔어요. 뭘 줘도 먹지도 않았던 삼눈이가  포획 틀에  쑥 들어가서 앉아 있었어요. 잡기도 힘든 고양이가 스스로 들어간 거는 아마도  아프다는 표현을 한 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살고 싶은 삼눈이는 셀프 구조였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사정은 어렵지만 잡힌 아이를 풀어 줄 수는 없어서 병원에서 검사를 했습니다. 호흡기도 심하고 뱃속도 비어있고, 큰 문제는 치아였어요. 치아가 부러지고 흔들리고 살짝 건드려도 피가 날 정도로 상태가 나빠 보였어요. 입원 기간 동안 호흡기 격리 치료를 하면서 발치를 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치료 후 관리가 필요해서 창고 앞에 숨숨 집을 만들어줬어요 .봉사자들의  따뜻한 보호 아래 남은 묘생  편하게 살게 보살피겠습니다.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삼눈이의 셀프 구조는 성공입니다. 호흡기 질환에 구내염을 앓던 삼눈이는 포획 틀에 스스로 들어가 치료를 받았으니까요, 이제 구조자 님의 보호 아래 약 잘 먹고, 건강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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