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어릴 때부터 밥을 주던 아가였습니다. 약 1주일 정도 보이지 않고 마침 날도 추워지고 있어 걱정을 하던 중 불행한 상상은 여지없이 현실로 되었습니다 눈은 피가 흐르고 겁을 잔뜩 먹은 아이는 벌벌 떨며 밥을 정신없이 먹고 있었습니다. 현실은 외면해야 한다고 저를 설득하고 마음은 외면할 수 없고, 일단 구조 틀을 설치했습니다. 2일 후 아이는 살고 싶었는지 포획 틀 안으로 들어갔고 그 순간 전 밤이라 정신없이 근처 병원으로 달렸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워낙 급한 상황이라 응급 수술을 권했습니다. 삼색이를 살리려면 피 할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다행히 간발의 차이로 아이는 살 수 있었고, 저는 지옥 같은 마음을 다잡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삼색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득 안고 카라에 도움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구조된 그날 밤 삼색이는 가능한 검사를 하고 바로 응급 수술을 했습니다. 설마 했던 안구 적출 수술 이었고 다행히 수술은 잘 되었습니다. 이미 이 상황은 저의 경제적 수준을 넘어서고 있었기에 2일 후 퇴원, 통원 치료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지금은 봉합한 아이의 회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눈의 봉합 수술이 잘 되어 회복하면 그 다음이 너무 암담합니다. 이미 집에는 보호 중인 아이가 많이 있고 경제적 상황은 바닥을 치고 있지만 삼색이의 향후 거취 문제는 좀 더 주변에 알아보아 임시 보호를 부탁 드리고 입양을 할 수 있는 분을 찾아보겠습니다. 일단 지금은 삼색이가 건강을 회복하고 수술 부위가 완치되는 것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응급으로 수술 받지 못했다면 거리에서 또 한 고양이가 스러질 운명이었습니다. 아픔을 딛고 밥 자리를 찾아온 삼색이가 대견하기만 합니다.
임시 보호처에서 햇살이라는 이름으로 행복하게 한쪽으로만 보는 세상도 평화롭기만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