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추정에 의한 골절, 천장골 탈구로 구조된 '강이'

  • 카라
  • |
  • 2025-01-09 16:55
  • |
  • 12
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2년 전 고시원 뒤쪽 주택가를 은신처로 하고 있는 듯한 강이를 처음 발견하였으며,주변에 고양이들이 간혹 보이곤 했지만 마땅한 급식소는 없었고 처음 발견 당시 강이는 몸이 많이 말라있었습니다. 안타까워 고시원 뒤편 에어컨 실외기 뒤에 급식소를 마련하였습니다. 

그 후로 강이도 밥을 잘 먹으러 왔고, 중성화를 시키려고 포획을 여러 번 시도하였으나 실패를 거듭하였습니다.  10월 중순경 급식소 근처에서 꼼짝 안고 앉아 있는 강이를 보았고 다리를 질질 끌기에 은신처로 올라갈 수 있도록 발판을 놓아두었지만 다음날 저녁까지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급식소 안에 있었습니다. 그 다음 날 아침에도 미동 없는 강이를 보고 구조 결심을 하였고 경계가 너무 심해 사납고 예민한 상태라 오후에 다른 분의 도움을 받아 망설임 없이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수소문 끝에 입원 가능한 병원에 입원 후 피 검사 엑스레이를 진행하였고, 다음날 방사선 사진 판독 결과 외부 충격(교통사고 추정에 의한 우측 장골 골절 및 우측 천장골 탈구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수술 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배변 장애,보행 문제 등)이 생길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수술 후 약 3주간 경과 관찰이 필요하고 수술 결과 검사 후 방사가 가능하다는 소견을 주셨습니다

만약 3주 후 방사가 어려울 정도의 상태라면 길에서 정상적으로 살아가기 힘들다는 의견을 주셨고 수술 이후 임시 보호 가능한 쉼터 등 찾아보기로 하고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후 입원 격리하면서 수술 부위가 잘 아물 수 있도록 약을 복용하며 배변 활동, 보행 상태 등을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입원 4주 후 혈액검사, 엑스레이 결과를 확인하고 퇴원해도 좋다는 소견에 따라 퇴원하여 현재는 별도 격리 공간이 있는 임시 보호처(함께 구조한 고양이 돌보미 집)에서 배변 활동, 보행 등에 불편함이 없는지 확인하면서 돌봄을 하고 있습니다.

강이는 환경이 변해서인지 많이 예민한 상태로 사료나 간식 섭취량이 줄었으며 또 호흡기 질환이 생겨 습도 조절, 네블라이저 치료 등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봄까지 임시 보호를 통해 치료와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며, 방사가 가능할 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강이는 현재 쉼터에서 지내며 회복이 잘 되고 있습니다. 내년 봄에 방사하여 돌볼 예정입니다.


* 강이가 봄까지 회복을 잘 하고 살던 곳에서 큰 어려움 없이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밥 먹으로 매일 잘 와서 돌보는 분께 건강함을 확인 시켜주길 바랍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