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신청마감] 함께 해 주세요. 여주 아주머니와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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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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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302
 
 
 
지난 3월 28일, 여주군의 요청으로 여주 아주머니 댁을 방문했습니다.
군청 직원은 23마리의 개들이 동네 논밭에 변을 보고 시끄럽게 짖어대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고 카라에 전했습니다.

그저 동물을 사랑할 뿐인데...
점점 늘어나는 강아지들은
이제 여주 아주머니가 보호해줄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아주머니 역시 개들을 입양 보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좋은 곳에 입양하겠다고 찾아온 사람들은
알고보니 보신탕집 업자였습니다.
개를 잡는 도구들이 널려있는 차 안을 보고
아주머니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후로 아무도 믿지 못하게 된 아주머니는
대문을 막아버리고 외부와 소통을 끊어버렸습니다.
개 사료와 생필품을 택배로 받는 것이
아주머니에겐 유일한 외부 소통입니다.

하지만 택배 역시 직접 받지 않습니다.
택배기사가 대문 앞에 놓고 가면
아무도 없을 때 박스를 들여놓습니다.
처음부터 이러지는 않았는데...
 

세상으로부터 단절된 채 살아가는 아주머니,
아주머니는 23마리의 개들을 지켜주기는 커녕
본인조차 감당하기 힘들어보였습니다.

개들을 모두 입양 보내라는 어머니와 동생들,
자신을 이해 못해주는 가족에게 심한 말을 하면서도  
사실 아주머니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싶습니다.

"이 개들을 버리고 나 혼자 살자고 어디 가지도 못하겠고...
어머니 계시는 서울로 가고 싶지만
우리 개들이 다 좋은 곳에 가지 못하면 나도 못 간다."
 

대문이 막혀 있어 옆집 담을 넘어 집 뒷쪽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카라 활동가와 구청 직원을 멀뚱히 쳐다보는 개들, 
개들도 외부인의 방문이 낯선 모양입니다. 
  
  

마당은 엄청난 양의 쓰레기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다 쓴 부탄가스통에 연탄재까지...
23마리의 개들이 살기엔
열악하다 못해 위험천만한 곳이었습니다. 
 

 

방 안에서도 개들이 계속 나옵니다.
마당에 있는 박스에는 새끼들도 있습니다.
 
어서 빨리 집을 청소하고
엉킨 털을 말끔하게 미용해주고
새끼들 입양보낼 준비에 중성화수술도 해야겠고
도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더 일찍 찾아와주지 못한 게 새삼 미안합니다.
 
 

군청에서는 아주머니 댁 청소지원을 약속해주셨습니다.
우리 카라에서도 봉사팀을 꾸려
아주머니를 도우러 갑니다.

아주머니께서 도움의 손길을 거부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카라를 믿고
청소와 봉사활동, 그리고 입양에
적극 협조해주기로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너무 힘드니까 하늘에서 나를 도와주러 보낸 천사 같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생명이 있나,
아가씨들을 믿고 우리 개들이 다 좋은 곳으로 갈 때까지
천천히 기다릴테니 잘 부탁한다."

카라에서는 앞으로
입원 치료를 받게 될 아주머니를 위해
23마리 강아지의 입양과 임시보호를 도울 예정입니다.
강아지와 아주머니가 깨끗한 곳에서 지낼 수 있도록
군청에 청소 지원도 요청했고요.
이날 청소봉사에 함께할 회원님은 신청해주세요.

 
 
 
 
 
 


 
여주 아주머니와 아이들에게
우리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길 바래봅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댓글 8

KARA 2013-04-11 16:18

날씨로 인해 봉사일정이 미루어졌습니다. 봉사 일정이 잡히면 다시 공지가 나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감사합니다.


김지영 2013-04-10 17:55

평일 오전....ㅠㅠ


이경진 2013-04-10 14:34

ㅎㅎ 저는 처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합니다^^


김경령 2013-04-09 17:29

아...너무 돕고싶습니다만..시간이 안되네요.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주경미 2013-04-09 12:00

관리가 안되었던 아이들의 미용봉사도 많은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이슬기 2013-04-09 09:51

비록 환경은 열악하지만 .. 아이들이 좋은곳으로 입양 가길 바라는 아주머니 마음에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느껴집니다. 아이들 얼른 좋은곳으로 입양가서 , 아주머니와 아이들 모두 행복해 지길바랍니다!


임미숙 2013-04-09 09:49

군청직원분들이랑 함께 가다보니 날짜가 평일도 조정이 되었네요. 카라봉사대는 매월 둘째주, 셋째주 일요일에 진행되니까요 카라봉사대 게시판도 자주 확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한은주 2013-04-09 09:09

4월에는 함께 하고 싶었는데... 금요일이라 불가능하네요. 다음에는 토요일에 봉사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