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을 달고 살던 '총총이'
눈물, 콧물 범벅에 살짝 건드려도 잇몸에서 피가 나던 영역에서 밀려난 대장
발바닥 패드 상처로 빈혈이 심했던 '테라'
아픈 다리를 끌며, 갈비뼈가 드러난 채 먹을 것을 찾아 헤매던 '복둥이'
박스 안에서 죽음을 기다리며 간신히 숨을 쉬고 있던 '아람'
피범벅인 얼굴, 교통사고를 의심하게 했던 '일구'
자궁 밖에서 사산한 새끼를 품은 채 살려 달라는 듯했던 '기적이'
목부분 자상에 고름이 가득 차고 다리를 절뚝이던 '쿠키'
전염병에 감염되어 몸 전체가 엉망인채 입안의 심한 염증으로 구조된 '호빵'
교통사고 후 횡격막이 파열되었으나 치료를 받지 못한 채 거리의 삶을 이어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