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에 나타나 한 쪽 다리를 못쓰게된 길냥이 '콩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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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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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00
 
저희 카라 더불어숨 센터 근처의 한 카페에는 길냥이가 있습니다.
길냥이의 어미가 이 자리에서 새끼를 낳았을 때 태어난 아기 고양이로,
카페 주인분이 새끼때부터 성묘가 될때까지 오랫~~동안 먹이를 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며칠간 고양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걱정이 됐던 카페 주인분은 고양이를 찾기위해 주변 곳곳을 찾아봤습니다.
거의 사흘만에 먹이를 먹던 자리에 찾아온 고양이는 예전같은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오른쪽 뒷다리가 빨갛게 붓고 살갗이 벗겨져 부어오른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멀리서 힘겹게 걸어오던 고양이는 그 다리를 거의 질질 끌고 오다시피 했습니다.
하루빨리 고양이를 구조해 병원으로 데려가야겠다고 마음먹은 구조자분은 포획을 서둘렀습니다.
 
 
하지만 길냥이에게 해가 되지 않기 위해 너무 가까이 가거나 손을 대지 않았던 탓에
고양이를 포획하는게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진의 중간 쯤 어두운 곳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간 고양이는
같은 자리에 먹이를 두고 계속 기다렸지만 더 깊숙히 들어가기만 했습니다.
망설이던 끝에 카라로 전화를 주셨고 포획용 통덫을 대여해 고양이를 구조했습니다. (통덫으로 포획하는 방법보기 클릭)

 
일단 가까운 카라 동물병원으로 이동하여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가까이서 본 길냥이의 다리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ㅠㅠ
 
관절 아래쪽이 덜렁거릴 정도로 손상이 심했고, 엑스레이 촬영 결과도 좋지 않았습니다.
수술을 받더라도 컨디션이 좋은 상태여야 마취와 수술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카라 동물병원에서는 
응급처치와 길냥이로 생활하면서 부족했던 영양공급, 수액처치와 몇가지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많이 회복된 길냥이는 2차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신경이 손상됐을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관절 고정수술을 받고 다리를 어느정도 사용할 수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고
수술 후 몇 주간의 입원치료를 통해 길냥이는 건강을 차츰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얼굴의 점이 매력인 길냥이에게 구조자분은 '콩이'라는 예쁜 이름도 지어주셨습니다 ^ ^
 
이제 콩이는 4개월정도 꾸준~~히 통원치료를 해야하는데요,
앞으로 다리 상태는 조금씩 더 나아질거라는 희망을 갖고 열심히 콩이를 돌봐주고 계십니다 ^ ^
 
포획부터 구조, 치료까지 오랜 기간 고생하고 애써주신 구조자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매서운 한파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길위의 생명들을 위해 저희도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렇게 추운날, 동물들을 함께 돕고싶으시다면! 
카라 가족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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