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고 도로에서 방황하던 유기견 '밍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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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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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이 매섭게 불던 1월 중순, 한 부부는 깜깜한 도로위에서
작은 움직임에 놀라 차를 세웠습니다. 차량등을 켜지 않으면 보이는 것이 없을 정도로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몸집이 아주 작은 유기견이 도로에 홀로 있었고,
조금만 더 지체하면 금방이라도 차에 치일것 같은 상황이라 급히 구조를 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유기견은 예상대로 아주 작았고 몸무게가 2.2kg밖에 나가질 않았습니다.
바깥에서 얼마나 생활했는지는 잘 몰라도 털이 뭉쳐있기도 했고,,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깡마른 몸이었는데요..
우선 병원에서 영양보충과 컨디션 회복을 위해 조치를 해주셨고, 기본적인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외관상 크게 다친곳이 없어보였던 녀석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사상충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진행이 좀 된 상태여서 6개월 정도는 꾸준히 치료를 해야 나을 것 같다는 수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구조하셨던 부부는 집으로 데려가 잘 보살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한밤중에.. 그것도 도로에서 발견된 유기견.. 누가 이 작은 동물을 길 위에 버렸을까요..
부부의 집에 온 유기견은 '밍키'라는 예쁜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아직은 기운이 없고 조금 우울해 보이는 표정인데요. 하루 빨리 밍키가 건강을 회복하길 바라며 
사상충 치료와 함께 맛있는 먹이도 잘 챙겨주셨고, 이름도 자주 불러주면서 사랑을 듬뿍 나눠주셨습니다.





그 후 밍키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오잉.. 같은 '밍키'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예뻐진 모습입니다. +_+


정말 깜찍하지 않나요 ^ ^


이제는 많이 건강해져서 이 곳 저 곳 산책도 잘 다닌다고 합니다~


밍키는 현재 사상충 치료를 잘 받아 완치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 ^
깜찍한 외모에 비해 나이가 8살 정도라 기관지가 약해 가끔 기침도하고.. 치아도 몇개 없고..
슬개골 탈구도 있지만 구조자분들의 정성어린 치료와 사랑을 받아 아주 아주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낯선 사람에게도 먼저 잘 다가가고 뽀뽀도 잘 할 정도로 성격이 좋아서
이제는 가족의 품에서 밀당의 고수가(?) 되어 폭풍애교를 뽐낸다고 하네요 ^ ^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밍키를 구조하고 오랜 치료에도 지치지 않고 사랑과 정성으로 돌봐주신 구조자 부부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밍키가 쭈~~욱 건강하길 카라도 함께 기원하겠습니다.




거리에는 희망이 처럼 도움이 필요하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모든 동물을 거두어 살릴 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만나는 위험에 처한 동물을 위해 조금씩 서로 관심을 기울이고 손을 내밀어준다면
많은 동물을 살릴 수 있습니다. 
카라도 함께 하겠습니다.

작은 사랑과 실천이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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