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야생개들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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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0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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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86
[재개발지역 버려진 개들의 대규모 엑소더스 진행소식]


누군가는 버리고 떠났지만, 다른 누군가는 버려진 개들을 도와주기 위해 혼신의 노력중입니다.

이중에는 많은 수의 야생화된 개들도 있어 구조 작업은 특히나 더 어렵습니다. 

정말 부조리한 상황입니다만, 누군가는 손쉽게 키우던 개들을 버립니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희생을 감수하고 많은 자원을 투여하며 노력합니다.
동물이 불쌍해서 외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버려진 개들의 말로는 비참합니다.
내가 버린 동물들은 결국 비참하게 죽어가거나, 살길을 찾아 발버둥치다 결국 99% 어떤 식으로 죽어갈 수 밖에 없다는 엄연한 사실...
정말 이 사실을 모르는 것일까요? 

은평재개발 지역에 남겨진 개들의 구조를 위해 골머리를 앓으며 이 더위에 활동가들이
모기며 진드기에 뜯기며 노력하는 와중에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 새로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안보이던 개가 며칠 새 또다시 발견되기도 합니다.


<며칠 새 어디선가 다시 나타난 개 - 너무 놀랐는지 전혀 사람에게 곁을 주지 않는다.>

높디 높은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는 아파트이지만 
약한 생명에 대한 몰인정과 무책임위에 지어진 것이라면.... 생명을 품지 못한 흉물스러운 시멘트 덩이에 불과하지 않을까요? 
저 아파트의 높이만큼 동물의 고통이 크게 다가옵니다. 



카라 활동가들의 두차례에 걸친 대대적 구조 작업 끝에 대부분의 개들이 구조되어 새 보호소로 이동해서 보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사람을 두려워해서 전혀 사람 곁에 오지 않고 주변을 맴돌기만 하는 개들 10여 마리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150마리 넘는 재개발 지역의 동물들을 구조하기 위해,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고양시청과 고양시소방서에 조력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고양시소방서에서는 "버려진 동물들이 사람을 위협하는 경우 출동한다"고 말하며, 이런 예방적 활동에는 지원을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버려진 동물이 사람에게 위협을 가하기 전 선대응적 구조활동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 동물들은 행정 관내에 버려진 동물들이기 때문에 동물단체에서는 지자체의 업무를 지원하는 것으로, 엄연히 이 동물들의 구조 보호는 지자체의 임무임을 호소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결국 '도움을 주기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소극적인 자세로는 유기동물 문제의 해결은 요원할 것입니다. 

답답한 상황에서 그래도 동물들을 위해 뛸 수 있는 사람들은 카라의 활동가들 밖에 없었습니다.



업무 시간을 쪼개 남겨진 야생개들을 구조하기 위해 다시 장비를 가지고 나가 포획틀과 포획용 울타리를 설치했습니다.



노력끝에 겨우 한마리가 포획되었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친구들에게 가자>

놀란 녀석을 진정시켜 새 보호소에 잘 안착시켰습니다.



요 녀석이 그토록 애를 먹인 장본인이었네요! 와 주어서 고마워~



하지만 여전히 에닐곱 마리의 야생 개들이 여전히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중성화와 예방접종 외부 기생충 구제를 위한 카라동물병원과 자원봉사수의사님 드리고 활동가들의 의료 봉사와 병행하여
다시 포획울타리와 포획틀을 설치하고 여러번에 걸쳐 구조 작업을 해야 할 상황입니다.

연일 폭염에 개들도 활동가들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동물과 대화가 가능하도록 해 주는 솔로몬의 반지가 정말 존재한다면,
지금 그걸 가장 필요로 하는 건 카라의 활동가들이 아닌가 합니다.


" 얘들아 도와주려는 거야, 어서 잡혀줘~!! "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하던가요? 이 아이들이 빨리 구조되어 새 보호소에서 기다리는 친구들과 합류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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