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에서 지원하는 사설보호소 중 한 곳인 '원정자님 댁'은 은평 뉴타운 재개발로 생긴 빈집에 70여
마리의 개들이 모여 사는 보호소였습니다. 이 모든 개들을 원정자님 한분이 돌보고 있으며,
미처 중성화가 되지 않은 개들 사이에서 새끼가 태어나 계속해서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있는 열악한 보호소였습니다.
카라에서는 2012년 6월 카라봉사대 활동을 시작으로 사료지원과 더불어, 카라의료봉사대
수의사 선생님들과 외부에서도 수술이 가능한 수캐들을 중심으로 불임수술을 진행하여
2012년에는 보호소 내의 대부분의 수캐들이 불임이 되어 한시름 놓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재개발 대상 지역인 이곳의 주민들이 집을 떠나며 하나, 둘, 키우던 개들을 버리고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버려진 유기견들과 원정자댁의 암캐들 사이에서 또 다시 새끼들이 태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울타리를 철저하게 쳐놓아도 땅을파고 담을 넘어 드나드는 유기견들을 수십마리를 혼자 감당해야하는
원정자님도 카라도 막을 도리가 없었습니다. 카라와 원정자님이 암캐들을 대상으로 최대한 불임수술을 시도하였지만,
한 마리 한 마리 포획하여 병원으로 이동을 해 불임 수술을 해 나가는 과정에도 많은 생명들이 태어났습니다.
그렇게 원정자님 댁은 평균 40~50마리의 새끼들이 상주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생명들에게 사설보호소는 그리 아늑한 곳이 아닙니다.
열악한 환경속에서 아이들은 진득이나 파리, 모기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고 파보 장염이라는 전염병이
돌면 제대로 된 치료를 해줄 시간을 조차 없이 순식간에 많은 생명들이 별이 되곤 합니다.
언제까지 고통과 힘겹게 싸우는 새끼 강아지들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힘겹게 하루를 버텨내는 새끼 강아지들이 아직도 수십마리가 있습니다. ㅠㅠ
이 안타까운 생명들에게 치료와 새 가족을 찾아주는 것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요??
*구조된 어린 생명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이름: 원푸 6살 추정 (여아)
원푸는 2015년 3월경 은평 재개발 지역 근처에서 유기견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구조 당시 원푸는 뒷다리는 앉은뱅이처럼 주저앉아 있는 모습으로 다리를 펴지 못하고
앞다리로 움직이면서 뒷다리는 지지대 역할만 해주고 있었습니다.
검진을 받은 원푸는 쓸개골탈구가 심해 걸을 수 없는 지경까지 된 것으로 진단이 나왔습니다.
분명 이전엔 한 가정에서 사랑 받으면 살았을 녀석인데..나이들고 병들어 버림받은 원푸는 평생을
함께할 가족을 기다립니다.
이름: 파일이, 4개월령(왼쪽) 남아
파삼이 4개월령(오른쪽) 남아
파일이와 파삼이는 열악한 보호소에서 새끼 강아지들의 생명을 제일 많이 앗아간
파보 장염에 걸려 구조가 되었습니다. 새빨간 혈변을 보며 수혈까지 받고 힘들게 병마를
이겨낸 녀석들. 그중 파일이는 여러 번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힘들게 우리 곁으로 와 주었습니다.
과연 이녀석들이 병이 나았으니 보호소로 돌아가는게 맞는 걸까요??
그곳에서 다시 야생의 개들처럼 사람을 경계하며 치료도 못받고 살게 되는 것을 그냥 볼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따듯한 손길만이 아이들을 구해줄 수 있습니다.
이름: 원오, 4개월령 (남아)
원칠이, 4개월령 (여아)
뼈만 앙상하고 힘없이 누워있어 구조된 원오와 원칠이 입니다.
중증 회충 감염으로 살이 찌지 않고, 콩알만한 진드기와 벼룩이 괴롭혀 빈혈도 심했던 아가들입니다.
두 녀석의 체형이나 얼굴 생김새가 비슷해 남매인 듯합니다. 처음 사람 손을 안타 걱정을 많이
했지만, 현재는 사람에게 다가와 꼬리도 치고 의사 표현도 잘하는 똘망똘망한 강아지가 되었습니다.
다시 보호소로 돌아가는 일이 없게, 누가 아이들을 입양해 한 식구로 같이해 주실 분 어디 안 계신가요?
이름: 원팔이, 3개월령 (여아)
아가 물개를 닮은 원팔이를 소개합니다.
아랫배를 다른 큰 개에게 물려 엄지손가락 만한 염증이 돌처럼 딱딱해져 잘 먹지도 않고 구석에서
나오지 않아 병원에 입원하게 된 녀석입니다.
처음엔 파보 감염도 되지 않았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검사결과 음성이 나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현재 원팔이는 염증 치료를 받고있는 원팔이..순수한 눈망울의 원팔이를 다시 보호소로 보낼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이름: 원칠월, 4개월령 (여아)
식욕부진으로 구조된 원칠월입니다. 파보 장염은 음성이 나왔지만, 어딘가 몸이 안 좋아 보이던 원칠월이는
혈액 검사상 간 수치가 엄청나게 높아 독극물 중독이나 전염성 간염으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열악한 재개발 지역을 돌아다니며 무엇인가를 주워 먹은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현재는 치료를 잘 받아 거의 정상 수치를 찾은 상태이지만, 간염 증세로 양쪽 눈에 블루아이가 형성돼
회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심한 성격의 원칠월이는 현재 입원 기간이 가장 길었지만, 사람을 무서워해 순화가 가장
안되고 있는 녀석입니다. 부디 원칠월이의 가족이 되어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해 주세요.
이름: 팔월이, 3개월령 (여아)
혈변을 무섭게 쏟아내 입원하게 된 팔월이입니다.
병명은 파보 장염으로 현재 치료 중에 있고 다행히 컨디션이 좋아 예후가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얌전한 성격의 팔월이는 파보 장염으로 같은 형제를 두 녀석이나 먼저 보냈습니다.
팔월이도 엄마에게 받은 항체가 비슷할 거라 생각돼 못 이기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현재는 혈변도
멎은 상태이고 밥도 조금씩 먹고 있습니다.
팔월이가 부디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아래 아이들 사진을 클릭하시면 임시보호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보호소 안에서 힘없이 쓰러져 있는 ‘더 아픈’ 아이들을 안고 뛰면서도 내일은 또
어떤 아이가 쓰러져 있을지 뒤를 돌아보기가 무섭습니다.
어느 하나 어여쁘지 않은 생명이 없고,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생명이 없습니다.
이 모든 생명을 구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단 하나.
‘사지말고, 입양해 주세요
그리고 사랑으로 안아주세요.‘
카라 2015-09-22 17:37
안녕하세요? 애기들 사연 보시고 함께 걱정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정에서 임시보호를 받으며 입양 진행을 하게 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지만, 아무래도 임시보호는 가까운 지역이 아닌곳으로는 진행이 힘들 것 같아요 ㅠㅠ 금방 금방 크는 시기이다 보니, 애기일때 가정에서 임시보호를 받더라도 입양을 원하는 댁이 있을때 바로 바로 애기를 만날 수 있게해드리고 이동이 용이한 지역이여야 하거든요 ㅠㅠ 이점 양해부탁드립니다 ㅠㅠ 애기들의 입양소식 함께 기다려 주세요~ 원칠이는 "라라" 라는 이름으로 현재 입양카페 아름품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카라 홈페이지 > 참여하기 > 입양하기 게시판에서 아이 입양공고글도 한번 봐주세요^^ 절차는 애기들 사진 밑에 임시보호/입양 신청하기 버튼 누르시면 내용 확인 가능하오니, 참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하지혜 2015-09-21 18:40
여기는 대전인데요, 혹시 임보하게되면 절차가 어떻게되고 임보는 어떻게하는것이며 기타등 문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