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와 헤어져야 했던 만,수,무,강 자매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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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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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88
지난 5월 중순, 구조자분은 친한 동생에게 다급한 전화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동생분은 근무하고 있는 사회아동복지센터 모퉁이 구석에,
어미고양이 한 마리가 새끼고양이 6마리를 낳아서
그 때문에 직원들이 고양이들을 보호소에 넘기려고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놀라신 구조자분은, 저녁에 바로 넘어가 고양이들을 돌보기로 하였습니다.



보호소나 업체에 넘기려고 하는 민원 때문에 어미와 새끼 고양이들을 한꺼번에 구조하려 했지만,
이 과정에서 어미 고양이는 새끼고양이 여섯 마리를 두고 달아나버렸다고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어미고양이는 나머지 새끼들 중 두 마리를 데리고 피난을 갔으나,
남은 네 마리는 고스란히 구조자분이 케어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어미고양이는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여, 현재 그 지역의 캣맘분들이 돌봐주시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남은 새끼고양이 네 마리의 건강상태와 앞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여부였습니다.
구조자분은 우여곡절 끝에 지인분의 집에 이들을 임시보호하게 되었지만,
네 마리 아깽이들의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 크셨다고 합니다.



어미 고양이의 마지막 모습. 현재 피신한 지역의 케어테이커분들 도움으로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구조된 네 마리의 아깽이들은 각자 만/수/무/강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험난한 땅에서 태어나 사람으로 인해 엄마를 잃게 되었던 아깽이들인만큼,
만,수,무,강, 살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에 이렇게 이름을 지으셨다고 합니다.





구조된 만, 수, 무, 강이 네 마리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일단 구조 직후 설사 및 구토 증세가 너무 심하여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그 과정에서 한 마리는 몸에 마비증세가 와서 동공도 반응이 없고,
다른 한 마리는 복막염에서부터 범백 검사까지 요하는 충격이 왔기에
부랴부랴 병원에서 전체적인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장 손을 쓰지 않으면 앞으로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치료를 기다리며 입원 중인 만, 수, 무, 강이의 모습입니다.


계속되는 설사와 분유도 잘 먹지 않고 네 마리 중 세 마리가 모두 동일한 증세를 보이고 있었기에
구조자분과 임보자분은 병원의 진단을 믿으며 최대한의 치료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장염과 비슷한 증상이지만, 장염이라고 단정짓기에는 너무 무서운 증상들이 보였으므로,
만, 수, 무, 강 네 자매는 그렇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진정을 찾아 조금씩 기력을 회복하는 아깽이들의 모습입니다.

 
 




구조자분께서는 처음으로 구조해보신 것이었으나, 차분하게 대처해주셔서 덕분에 아깽이들이 살 수 있었습니다.
매일 가방에 사료를 챙기고 길아이들에게 사랑을 나눠주시는 분이었던 구조자분께서
용기내어 구조해주시고, 돌보아주신 덕에 만,수,무,강이는 이제 조금씩 기력을 회복 중입니다.





지치고 다친 생명을 지나치지 않고 구조해주신 구조자분,
감사드립니다. 


거리에는 도움이 필요하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모든 동물을 거두어 살릴 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만나는 위험에 처한 동물을 위해 조금씩 서로 관심을 기울이고 손을 내밀어준다면
많은 동물을 살릴 수 있습니다. 
카라도 함께 하겠습니다.
 
작은 사랑과 실천이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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