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지역 어미에게 버림받고 꺼져가던 작은생명 '길 형제'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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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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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29

재개발지역 길음동에서 구조된 작은 형제 길똥이와 길남이입니다.



심각한 허피스 증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주변에 어미가 머무를 것 같아 함부로 손을 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틀이 지나도 어미는 길 형제에게 오지 않았고,



길 형제는 위험하게 재개발 지역의 길 위를 헤매고 돌아다녔습니다.


이틀이 지나 아이들의 상태가 더욱 악화된 것을 확인하고 구조를 결심했습니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기위해 길똥이를 안아들고 잠깐 한눈을 판 사이
길남이가 낯선 사람의 손을 피해 이동하다가 지붕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이었기에 담을 넘어 겨우 아이를 데리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구조당시 길똥이>


<구조당시 길남이>

한눈에 봐도 심각한 허피스 증상이 보입니다.
길남이는 높은 곳에서 떨어졌지만 코에 조금 멍이 든 것 말고는 다행히 괜찮아보였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여 분변검사를 시도했지만 면봉에 아무것도 묻어나오지 않을 정도로 굶은 상태였습니다.

이틀간 집중치료를 받으며 큰 고비를 넘긴 길 형제는
이제 스스로 사료도 먹을 만큼 많이 회복되어 이제는 제법 고양이다운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길남이보다 길똥이의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기에 길똥이는 아직 링거를 맞으며 치료를 받고 있지만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져 이제 두마리 모두 입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가는 재개발지역에는 가정에서 키우다 버려져 떠나지 못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이들과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작은 생명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지치고 다친 생명을 지나치지 않고 구조해주신 구조자분,
감사드립니다. 


거리에는 도움이 필요하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모든 동물을 거두어 살릴 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만나는 위험에 처한 동물을 위해 조금씩 서로 관심을 기울이고 손을 내밀어준다면
많은 동물을 살릴 수 있습니다. 
카라도 함께 하겠습니다.
 
작은 사랑과 실천이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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