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이 이야기]
구조자분은 동네에서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겨주며 TNR을 하곤 하는 케어테이커였습니다.
우연히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고 한 바퀴 돌고 오니 어느 학생이 고양이를 부르는데, 그 고양이의 거동이 조금 이상해서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니 손을 제법 잘 타는 고양이였고,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거뭇거뭇 입주면이 더러워 구내염이 의심되는 고양이였습니다.
(병원에서 구내염 진단 중인 노랭이)
거동도 힘들고 입 주변도 구내염에 걸린 듯 보여서, 구조자분은 노랭이를 돌보던 학생에게 조언을 얻어 노랭이를 병원으로 이동시켰습니다.
병원에서 진단결과 입 자체는 다친 지가 좀 된 상태로, 이후 피검사를 하여 하루 입원을 하고 난 뒤 경과를 지켜보자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이후, 노랭이는 부러지고 다친 치아 부분의 염증을 긁어내고, 입원 후 수액과 항생제 조치를 받았습니다.
(구내염 발치 후 야무지게 회복 중인 노랭이)
그 당시, 노랭이에게 밥을 주던 학생에게는 너무 부담되는 치료인 듯 하여 구조자분은 카라의 문을 두드리셨고, 노랭이는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입양처를 찾을 때까지 구조자분의 집에서 회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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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이 이야기]
냥냥이는 ‘냥냥’거리는 울음만큼 애교도 많고 상냥한 길고양이였습니다.
냥냥이를 포함해, 많은 길고양이들을 돌봐주시던 구조자분은, 어느 날 냥냥이의 걸음걸이가 이상하고, 거동도 불편하고, 어딘지 모르게 좀 힘들어보인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걸음걸이가 이상한 것을 보아, 다리 어딘가를 다친 것이 아니냐는 물음이 들었고, 이후 구조자분은 냥냥이를 병원으로 이동해 진단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병원에서 냥냥이는 골반골절 판단을 받았습니다.
골반 자체가 조금 작은 편이고, 대퇴골절도 손상이 있어서, 이에 대한 작은 절단술도 이어졌습니다. 그래도 냥냥이는 특유의 쾌활한 성격으로, 수술도 잘 이겨내고 재활도 금방금방 이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