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발견된 유기견 '짜장이']
구조자분이 처음 강아지 ‘짜장이’를 보았을 때, 짜장이는 이미 주인이 있는 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짜장이 특유의 쾌활함과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성격 탓에, 당연히 주인이 있는 줄 알았으나, 계속 거리를 배회하고 있던 짜장이.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던 짜장이의 모습)
위험한 거리를 계속해서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찾던 짜장이를 보며 구조자분은 짜장이가 사고가 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노심초사했고, 마땅히 갈 곳도 임시보호할 곳도 없었던 터라 구조자분께서는 짜장이를 유기견을 찾아주는 한 어플에 주인을 찾는다는 공고를 올린 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몇 주 후, 짜장이가 시보호소에 신고되어 들어갔다는 사실을 발견하였고, 평소 구조자분을 잘 따르곤 했던 짜장이가 눈에 밟혀 공고 마감 전날, 짜장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오게 되었던 구조자분. 상태가 좋지 않았던 짜장이는 병원으로 이송되었는데, 병원에서 사상충 진단을 받고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짜장이는 큰 수술이나 치료가 필요한 강아지는 아니었습니다.
(수술 및 처치 후 회복 중인 짜장이)
짜장이는 중성화 수술과 심장사상충 치료를 병행했고, 중성화 수술이 끝난 후에는 부천에 있는 모 입양카페에서 위탁하며 임보 및 입양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조자분은 구조자로서 책임을 가지고 한 주에 두 번 정도 보호소를 방문하여 짜장이를 돌봐주고 있으며, 짜장이의 사상충 치료는 완치되어 예전과 같은 쾌활함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햇님이']
구조자분은 평소 길고양이 급식소에 밥을 챙겨주시던 케어테이커였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밥을 주러 갔다가, 작은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가만히 앉아있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그 고양이가 도망가던 찰나, 고양이의 다리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니 더 열심히 도망가던 새끼고양이는, 한쪽 뒷다리가 까맣게 괴사된 것처럼 보였고 다리가 그냥 몸에 붙어있는 것처럼 달랑거렸다고 합니다. 오래 되어 보이는 상처였고, 그냥 두면 생명이 위급할 것 같아서 지인 중에 포획틀을 가지고 계신 분을 찾은 후, 급식소 자리에 포획틀을 설치해 포획에 성공했습니다.
(구조 직후, 햇님이의 모습)
급히 24시간 운영을 하는 병원으로 이동을 했고, 당일 당직 선생님께서 기본 검진과 사진을 촬영해 주셨습니다. 고양이 ‘햇님이’의 상태는 보기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다리 안쪽은 고름이 가득 차 있고, 괴사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꼬리도 절단 및 괴사가 진행 되고 있었고, 절단 수술이 불가피 할 것 같다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다음날 담당 원장님께서 출근하셔서 상태를 확인하고 바로 절단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까맣게 괴사되었던 햇님이의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