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아물지 않던 다리 상처 치료후기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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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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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소의 새로운 손님, 노아)


어느 동네의 길고양이 급식소. 지역 주민들이 돌보고 있는 작은 밥자리에 새로운 고양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노아'가 유독 눈에 띄었던 이유는 중성화 수술의 필요성 때문만은 아닙니다. 노아의 다리는 누군가와 싸웠던 것인지 사고였는지 상처가 깊어보였고, 수일이 지나도 상처가 아물기는커녕 더욱 심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노아는 사나워서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케어테이커들은 배고픈 모습으로 급식소에 나타난 노아를 소쿠리로 포획하는 데 성공,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면회 갔더니 노여워 하는 노아)


수의사 선생님께서는 검진결과 노아가 골절은 아니며 다리에 외상을 깊게 입어 염증과 부종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다리에 난 외상은 총 4곳. 특히 좌측 앞다리의 피부가 찢어져 있고 조직이 드러나 있어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아마도 노아는 심한 교상 내지는 창상을 입었던 것 같습니다. 방치 상태에서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었던 것인데 소쿠리를 이용해서라도 노아를 잡지 못했더라면 다리 염증은 더욱 깊어갔을 것입니다.



(노아 다리 초기 상태)


노아는 약 보름간 병원에 입원하여 소독과 세척을 병행한 슈가테라피 다리 치료를 받았고, 외이염도 함께 치료했습니다. 다리 상태가 호전되어 피부가 생성되어갈 무렵 중성화 수술도 받았습니다. 




(다리 치료 진행 경과 아물어 가던 모습)


(다리치료중 붕대를 감고 있는 노아, 이제 그만 화 풀어요~)


좋은 먹성을 보이며 빠른 회복세를 보여준 노아야, 고마워!
원래 살던 자리에 방사된 노아가 앞으로도 씩씩하게 잘 살아가길 바라봅니다.


(방사되던 날 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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