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
  • 2017-09-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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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양이들의 치료지원과, 눈길을 끌었던 토끼 ‘하니’ 이야기

    이번 시민구조치료지원도 여전히 고양이들에 대한 지원이 다분히 많은 가운데, 평소 시민구조치료지원 접수에는 흔치 않던 ‘토끼’에 대한 요청이 접수되어 주목이 되기도 했습니다. 


    (개에게 물려 하반신 마비의 상태가 되어버린 토끼 '하니')


    토끼 ‘하니’의 구조자분은 평소 유기되는 수많은 토끼들에 대한 구조와 치료를 지속적으로 해오시던 분이었습니다. 어느날 산책 나온 대형견이 토끼 ‘하니’의 뒷다리를 물었다는 내용의 신고를 해당 구청 직원으로부터 들었고, 소방서에서 구조한 토끼를 받아들고 급히 구조자분은 토끼를 전문으로 다룰 수 있는 동물병원으로 향하셨습니다. 


    개나 고양이는 이런 경우에 수술을 받게 되면 호전이 될 수 있지만, 토끼는 뼈가 워낙 약해서 완전히 부러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하니는 걱정대로 스스로 배변을 하지 못하여 하반신 부위가 계속 오염상태가 되어 24시간 돌봐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수술보다는 약물치료로 버텨야 했고, 하니는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지만, 앞으로 평생 뒷다리를 쓸 수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뒷다리를 움직일 수 없던 하니)

    (열심히 회복 중인 하니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하니는 구조자분의 보살핌과 병원의 극진한 치료로 인해, 뒷다리의 움직임이 점점 호전되고 있으며, 여전히 완벽히 쓸 수는 없는 다리지만 다치기 이전의 건강도 되찾고 음식도 잘 먹고 있다고 합니다. 구조자분은 하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이야기하시며 하니를 입양해서 곁에 머무르는 동안 자식처럼 보살피고 아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철수’와 ‘원더’는 평소 구조자분이 돌보던 고양이들의 무리에 속해있었습니다. 허피스와 칼리시가 와서 아팠던 철수는 매일 챙겨주는 약을 먹고 호전되었지만, 구내염이 전체적으로 발병하여 포획 치료가 불가했고, ‘원더’는 이제 겨우 2개월령을 넘긴 아기고양이로 장기간 방치된 질병으로 인해 안구적출수술이 불가피한 상태로 두 마리 모두 구조자분의 극진한 치료를 받았습니다. 원더는 수술 및 회복 이후 입양을 가게 되었고, 철수는 발치 이후 많이 호전된 잇몸으로, 구조자분의 보호 아래 원래 살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수술 후 회복 중인 여니의 모습)


    탈장된 상태로 길거리를 떠돌던 ‘여니’는, 평소 여니를 지켜보던 구조자분에게 포획되었습니다. 꼬리와 장의 구분도 하기 힘들 정도로 심한 탈장이었던 여니는, 워낙 포획틀과 사람을 무서워하여 리빙박스를 이용해 포근한 잠자리를 만들어준 후에야 포획할 수 있었고, 병원 진단 결과 탈장이 아닌 출산으로 인한 자궁이탈로 판명되어 이를 적출하는 수술을 거쳤습니다. 이후 여니는 구조자분의 집에 입양되어 행복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포획 당시의 검순이와, 다른 고양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는 장미-가운데)

    구내염과 골절로 지원을 받은 ‘검순이’와 ‘장미’는 구내염, 골절 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질병에 노출되어있던 고양이였습니다. 구조자분이 몇 달 동안 지켜본 결과 어렵게 포획하여 치료를 할 수 있었던 검순이, 그리고 복합적인 골절과 여러 차례의 집중 치료를 받아야 했던 장미 등 모두 구조자분과의 끈끈한 믿음 속에 치료를 완료하고 살던 곳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장미라는 이쁜 이름을 받은 고양이는, 현재 퇴원 후 구조자분의 집에 입양되어 함께 여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많이 힘들고 아픈 모습으로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 고양이들을, 선뜻 거둬주시고 마음을 내주신 분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시민구조치료지원의 2017년 총 예산은 120,000,000원으로, 9월 8일 기준 모든 금액이 지원되어 사업이 종료되었습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모금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