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고양이들의 치료지원이 많았던 한 주였습니다. 길에서 얻은 질병과 사고로 인해 위태한 상황에서 구조되어 새 삶과 새 이름을 얻은 다섯 고양이들의 치료지원 후기입니다.
‘로앤’은 구조자분이 밥을 주던 길고양이의 새끼 중 한 마리였습니다. 길에서 태어난 새끼이기에 아주 새끼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았던 로앤은, 날이 갈수록 눈 주변이 물러지고 피부병이 발병하는 등 온몸의 질병이 심각해졌고, 이를 주시하고 있던 구조자분께서 로앤을 포획하여 병원 진료를 맡기게 되었습니다. 질병으로 인한 안구 손상으로 인해 결국 오른쪽 눈을 적출해야 했지만, 로앤은 치료 후 쾌차하고 있습니다. ‘사과’는 지난여름, 절뚝거리는 다리를 끌고 구조자분에게 발견되었습니다. 골반 쪽에 문제가 있어 항문이 막혀있던 상태인 사과는 굉장히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고양이로, 병원 진료 후 빠르게 호전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과는 병원에서 며칠간의 회복을 거쳐, 현재 구조자분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튼튼이’는 극적으로 살아난 새끼고양이로, 동네 주민 누군가가 쥐약을 탄 밥을 먹고 난 직후에 구조되었습니다. 약이 오래되었는지 어쩐 일인지, 다행스럽게도 튼튼이는 하루 동안의 병원 보호 끝에 퇴원할 수 있었고 구조자분은 차후 이런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에서 임보를 하시며 튼튼이의 입양처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반석이’와 ‘행복이’도 가까스로 구조되어 치료를 받은 고양이들입니다. 반석이는 구내염이 점점 심해지는 것을 보다 못한 구조자분이 직접 구조하셨고, 행복이는 온몸에 교상을 입은 채 구조자분의 눈에 띄어 발견된 고양이였습니다. 두 마리 모두 현재는 완치되어 좋은 입양처를 찾고 있습니다.
많이 힘들고 아픈 모습으로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 고양이들을, 선뜻 거둬주시고 마음을 내주신 분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시민구조치료지원의 2017년 총 예산은 120,000,000원으로, 9월 8일 기준 모든 금액이 지원되어 사업이 종료되었습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모금홍보팀
한혜선 2017-10-01 21:17
길고양이 구내염 지원 사업활동을 보고 감동받아 작은금액이지만 정기후원 신청했습니다. 고단한 길냥이들 돌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