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살고 있는 수많은 길고양이들. 그 수만큼 질병과 갖가지 사고에 노출되기도 쉬운 하루하루를 버티는 길고양이들에 대한 치료지원 후기입니다.
(치료 후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간 백호의 모습)
‘백호’는 구조자분이 눈여겨보았던 길고양이들 중 한 마리였습니다. 많은 새끼들 중 하나였던 백호는 유독 무리에서 이탈하고 떨어지고 행동이 이상한 일이 잦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구조자분이 구조하여 진료받게 된 케이스입니다. 백호는 귀가 썩어가는 질병을 가지고 있었으며, 다행스럽게도 조기 발견되어 완치 후 최근에 방사되어 다시 형제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마리’도 평소 밥을 잘 먹고 잘 놀고 하던 고양이였으나 어느 날부터 행동이 이상하여 병원에 방문하게 된 케이스로, 작은 사고로 인해 골반골절이 생기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마리는 힘든 수술을 견뎌내고, 현재 구조자분의 보호 하에 재활치료 중입니다.
(치료 후 회복 중인 마리의 모습)
(회복 후의 모눈이)
(회복 중인 순순이의 모습)
‘모눈이’는 구조자분의 빌라 옆에 살고 있던 고양이로, 잦은 구내염으로 포획된 경우입니다. 구내염으로 평소에 종종 약을 타서 먹이곤 했으나 도저히 나아지지 않는 것을 보다 못한 구조자분이 모눈이를 구조하셨고, 발치 이후 완치되어 현재 살던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순순이’는 버려진 듯한 고양이로, 어느 날 우연히 길거리에서 마주하게 되어 묘연이 닿은 고양이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보호를 바라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는 순순이는, 순한 성격만큼 어딘지 모르게 좀 아파보였는데, 순순이는 방광 쪽에 문제가 생기고 혈변을 자주 보곤 해서 구조자분은 큰 병원에 순순이를 데려갔습니다. 앞으로의 치료도 힘들테지만 구조자분은 순순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치료에 매진하기로 결심하셨다고 합니다. ‘뽀미’ 또한 근처 신도시아파트에서 유기된 듯한 고양이였습니다. 뽀미는 왼쪽 뒷다리를 바닥에 디디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병원에 가서 확인할 결과 해당 부위에 외부의 충격으로 인한 골절이 생겼다는 소견에 뽀미는 이 부위를 수술해야 했습니다. 뽀미는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구조자분의 집에서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많이 힘들고 아픈 모습으로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 고양이들을, 선뜻 거둬주시고 마음을 내주신 분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시민구조치료지원의 2017년 총 예산은 120,000,000원으로, 9월 8일 기준 모든 금액이 지원되어 사업이 종료되었습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모금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