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례] 연송초 이OO 선생님, "고양이도 이웃과 똑같이 우리 동네에서 같이 사는 대상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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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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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카라 동물권 학습지도안, 어떻게 활용하셨나요?

카라는 초··고등학교 교사 등 교육자를 위한 동물권 학습지도안 47종을 무료 배포하고 있습니다올해 4~7월에 걸쳐 이를 교육 현장에 적용해 주신 시범수업 교사진 13인의 이야기를 전합니다글은 시범수업 참관 후기와 교사 인터뷰로 구성됩니다.


열한 번째 이야기. 초등 1~3학년 〈길고양이〉 학습지도안 시범수업 후기

  • 날짜 : 20216월 11()
  • 참여 : 인천연송초등학교 2학년 O반 학생들 24명
  • 교사 : 인천연송초등학교 이OO 선생님
  • 방식 : 오프라인 대면 수업
  • 학습지도안 요약 : 초등 1~3학년 대상의 〈길고양이〉 학습지도안은 총 4차시이며길고양이, 너는 누구니?, ②길고양이는 어떻게 살아갈까?, ③길고양이야, 함께 살자!, ④우리의 이웃, 길고양이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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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범수업 교사진 인터뷰

  • 참여 교사 : 이OO 선생님(인천연송초등학교 교사)
우리 동네에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함부로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고 우리 이웃과 똑같이 같이 사는 대상이라는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Q1. 동물권에 대한 관심

 

처음 동물권에 관심 갖게된 계기는 어떤 건가요?

2004년 우연히 길고양이를 입양하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우리 주변에 고양이가 있구나 라고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점점 길고양이의 생활이 어떤지 알게 되고 다른 동물들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관련 단체들도 살펴보고 유기동물 보호소 활동도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임시보호도 하게 되고 지금은 원룸에 버려졌던 강아지를 포함해서 총 일곱 마리와 함께 살고 있어요.


- 선생님이 운영 중인 고양이 쉼터의 모습. 유기동물 입양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길고양이 돌봄을 실천하고 계신 점에서 생명에 대한 따듯한 감수성이 느껴진다.

이번 시범 수업을 신청하시게 된 배경이나 이유가 있을까요?

처음 길고양이를 입양할 때는 학교 현장이나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영향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고 그냥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점점 나 혼자 해서 되는 게 아니라, 물론 어른들의 인식도 중요하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도 갈증인 부분이, 동물권 교육이 굉장히 중요한 주제이고 학교 현장에 진작에 들어왔어야 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공개 수업 준비하면서 내부 기안을 올려서 동물권 수업을 했다는 공식적인 기록을 남기고자 했고, 학부모님들에게도 안내장을 보내며 홍보를 좀 크게 해 보려고 노력했어요.

일상으로 이어지는 동물을 위해 실천하시는 것이 있을까요?

고양이 쉼터를 운영하며 길고양이를 돕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저희 집 안마당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도 꽤 있어요. 그리고 작년 인천교육청에서 동물권 관련 교육자료 프로그램 개발하는 일에 참여하기도 했고, 올 해는 마을 공동체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중이에요.

 

Q2. 기존 동물권 교육 경험


기존 수업 경험에 대해 알려주시겠어요?

기존에는 담임이 아니라 교과 전담을 하다보니 별도로 시간 안배를 한다기보다, 담당 수업 시간에 길고양이 등 위기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다뤄왔어요. 특히 작년에 동아리를 개설하면서 환경부에서 지원하는 환경동아리 활동으로  동물 관련한 동아리 제안서를 내고 채택이 되었어요. 당시 카라를 포함 다른 단체 활동가 분과 김하영 작가님 등을 모셔서 길고양이 뿐만 아니라 체험 동물과 실험동물 등까지 쭉 아울러서 진행을 했어요. 참고로 작년에 우수 동아리로 선정되어 올 해도 다시 하고 있어요. 올 해는 카라 학습지도안을 활용해서 1학기 길고양이에 이어 2학기에 동물원 동물 등 다른 수업들도 계획하고 있어요. 


 


 Q3. 시범수업 후기


수업 준비는 어떤 식으로 진행하셨나요?

이번 동아리 이름이 <동네 고양이 프로젝트 ‘공존’> 인데요, 우리 동네에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함부로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고 우리 이웃과 똑같이 우리 동네에 같이 사는 대상이라는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8차시 전체 학습 지도안을 살펴보니 체계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큰 줄기를 따라가면서 진행해보면 되겠다 생각했어요. 특히 수업의 목표가 제가 생각한 방향과 일치했기 때문에 삽입된 사례나 자료들까지 잘 사용할 수 있었어요.

수업 자료를 재구성하여 사용하셨나요?

동아리 수업인만큼 카라 학습지도안을 활용해서 8차시보다 더 많은 수업을 진행했어요. 예를 들어 친해지기 시간을 3시간 이상 진행하면서, 어떤 의도를 갖기보다 동네 고양이 관련된 일상 생활 모습이나 뉴스 같은 것들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아이들이 관심 가질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어요. 그리고 다섯 모둠별로 6권씩 책을 사서 교실에 비치해 두고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어요. 그래서 카라 학습지도안 흐름에 맞게 진행하긴 했지만 잠재적으로 한 수업이 많았다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2학년 1학기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아이들 이해 수준에 맞춰서 좀 더 쉬운 자료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대체한 경우가 있어요.



 Q4. 학생들의 반응

선생님께서 보시기에 수업 후 학생들의 변화가 느껴지셨나요?

처음 아이들의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사실 딱히 좋지는 않았어요. 고양이에 대해 잘 몰랐던 경우도 많았는데 수업 후에는 더럽다거나 우리에게 어려움, 위협을 주는 동물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실히 생겼고 이제는 저와 같이 고양이들이 눈에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수업 중 동물이 아픈 모습을 보는 것을 괴로워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같이 울기도 하고 무기력함에 화가 나기도 하고 저도 아이들과 함께 여러가지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나눴어요. 누구를 미워하거나 비판하기보다 우리가 커서 더 힘 있는 사람이 되어 잘하자는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며 참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이후 학생들의 실천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있나요?

도서관에서 유기동물 관련된 책을 빌려오는 일이 많아졌어요. 오늘 만난 고양이 이야기를 친숙하게 서로 주고 받기도 해요. 수의사 등 동물과 관련된 장래의 꿈을 갖는 아이도 있어요. 어떤 가시적인 것을 기대한다기 보다는 1년 동안 동아리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의 마음에 동물과 생명에 대한 씨앗이 커지기를 바라고 있어요



카라 동물권 학습지도안은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업에 바로 활용하실 수 있도록 PPT와 학생용 활동지도 묶음으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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