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례] 단원중 채OO 선생님, "주제 선택 수업 OO반에서 동물권 교육을 해봤어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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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0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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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카라 동물권 학습지도안, 어떻게 활용하셨나요?

카라는 초··고등학교 교사 등 교육자를 위한 동물권 학습지도안 47종을 무료 배포하고 있습니다올해 4~7월에 걸쳐 이를 교육 현장에 적용해 주신 시범수업 교사진 13인의 이야기를 전합니다글은 시범수업 참관 후기와 교사 인터뷰로 구성됩니다.


여섯 번째 이야기. 중고등학생 〈동물의 권리〉 학습지도안 시범수업 후기

  • 날짜 : 2021년 512()
  • 참여 : 단원중학교 주제 선택 수업 'OO반' 학생들 28명
  • 교사 : 단원중학교 채OO 선생님
  • 방식 : 줌, 패들렛을 활용한 온라인 수업
  • 학습지도안 요약 : 중고등학생 대상의 〈동물의 권리〉 학습지도안은 총 2차시이며동물도 권리가 있나요?, ②동물의 권리를 지켜요!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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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범수업 참관 후기


■ 줌, 패들렛을 활용한 온라인 수업

줌으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었고, 학생들은 각자 집에서 수업을 들으며 활동지를 작성했습니다.



■ '동물권' 스스로 정의해 보기 활동

패들렛을 활용한 동물권 스스로 정의해 보기’ 활동에서 학생들은 다음과 같이 동물권을 정의했습니다.


  • 사람이 아니고 사람보다 약하더라도 생명을 존중받고 고통받지 않을 권리
  • 사람의 생명도 소중하니까 동물도 마찬가지로 소중한 생명이기 때문에 사랑받야 할 권리
  • 동물을 학대하지 않고 생명 존중해서 동물을 보호하는 것
  • 동물이든 사람이든 생명이 있는 모든 생물이 존중받아야 되는 권리
  • 사람이 아닌 동물 역시 인권과 생명권을 가지며 고통을 피하고 학대 당하지 않을 권리
  • 인간의 생명처럼 동물의 생명도 존중하고 인간을 때리고 학대하면 안 되는 것처럼 동물도 학대하면 안 되는 권리
  • 먹이를 자유롭게 먹을 권리, 잠을 자유롭게 잘 권리, 고통받지 않을 권리
  • 한 생명으로 생각하고 고통을 주면 안 되는 것
  • 동물의 종 등 여러 조건과 상관없이 하나의 생명으로 존중받을 권리
  • 동물의 생명을 존중해주고 동물을 학대하지 않고 인간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
  • 사람이 동물들의 생명을 존중해 줘야 하는 권리와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권리
  • 동물의 고통과 감정을 간단하게 생각하거나 여기지 않고 소중하고 중요하게 생각해주는 것
  • 인권이 있듯이 동물들도 인간들처럼 존중받아야 하는 권리
  • 동물을 학대해선 안 되며 복지를 어느 정도 해줘야 하고 종차별 없이 평등하게 대해야 하는 것
  • 동물을 학대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는 것
  • 동물의 종 등 여러 조건과 상관없이 하나의 생명으로 존중받을 권리
  •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고 동물을 인간의 이익만을 위해 사용하지 않게 하며 동물들이 편하게 살 수 있도록 주는 권리


■ 동물권 가이드라인 만들기 활동

온라인 수업 이후 반려동물, 농장동물, 야생동물, 길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의 권리 보장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보는 활동이 오프라인에서 이어졌습니다. 




◎ 시범수업 교사진 인터뷰

  • 참여 교사 : 채OO 선생님(단원중 교사)
학생들에게는 종 차별을 이해하는 게 어려울 수 있어요. 학생들은 누가 봐도 동등한데 아무 이유 없이 한쪽만 피해를 입는 게 차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동물과 같다는 말이에요? 우리가 어떻게 동물과 같아요?” 이렇게 묻는 학생들을 어떻게 납득시켜야 할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Q1. 주제 선택 수업과 동물권 교육

 

주제 선택 수업에서 동물권 시범교육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주제 선택 수업은 국어, 과학, 수학 같은 수업에서 교육과정 외에 학생들이 흥미 있어 할 만한 활동으로 구성되는 수업이에요. 저는 국어과인데 어쩌다보니 OO반을 맡게 됐구요.

 

OO반에서 동물권 수업을 해주셔서 감사하네요. (웃음) 어떻게 진행하신 거예요?

제가 원래는 영화토론반을 만들려고 했어요. 올해 초에 영화 옥자를 보고 채식을 결심했는데, 나만 이렇게 할 게 아니라 수업 시간에 학생들하고 공장식 축산에 대해 얘기 나눠보고 싶었거든요. 근데 코로나 때문에 계속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해서 OO로 바꾸게 됐고, 마음 한 켠에 아쉬움이 계속 있었어요. 그러던 중 마침 카라 학습지도안을 인스타에서 봤고OO반이긴 하지만 제가 수업을 구성하니까 한 번 연결해 봤죠.

 

OO와 동물권을 어떻게 연결하셨을지 궁금하네요.

거리가 좀 있긴 하죠. (웃음) 책을 선정할 때 이솝 우화랑, 브레멘 음악대가 포함된 그림 형제 전집을 일부러 골랐어요. 그 동물들이 나이가 많고 쓸모 없다고 사람들이 죽이려고 하는 부분에 주목해서, “쓸모 없어졌다고 동물의 생명을 우리가 마음대로 해도 되는 걸까?” 이런 질문부터 시작했어요. 이어서 4월 실험동물의 날 기념으로 복제견 메이 영상을 보여줬고 영화 옥자도 같이 봤어요. 이런 과정을 거치니까 카라 지도안 수업도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동물권 수업의 배경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셨군요!

, 학습지도안은 2차시 분량이지만 여기까지 오는 데 한 달이 걸렸어요. 마지막을 카라 지도안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어서 기쁘네요. (웃음)



Q2. 동물권에 대한 관심

 

올해부터 채식을 실천하고 계신데, 동물권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제가 고양이 두 마리랑 같이 사는데 다 길냥이 출신이에요. 그 전부터 계속 동물을 좋아하기도 했고, 최대한 동물과 환경을 착취하지 않는 선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올해 초 아무튼, 비건을 읽었는데... 그런 책을 보면 계속 똑같이 살면 안 될 것 같잖아요. (웃음) 그래서 채식을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먹는 것은 가까이 있으니까, 이게 어떻게 왔는지 생각하다 보면 모른 척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채식 말고도 일상에서 실천하시는 게 있을까요?

일단 카라에 후원을 하고요. (웃음) 카라뿐 아니라 동물 단체에 조금씩 후원하고 있고, 최근에는 일회용품 안 쓰려고 손수건, 텀블러를 가지고 다녀요. 필요한 제품은 친환경으로 사려고 알아보기도 하구요. 이제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에요.

 


Q3. 동물권 시범수업과 학습지도안 피드백


시범수업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우선 도입 부분 영상을 먼저 봤고요. 연관 동영상 뜨는 거 보면서 공부를 좀 했어요. 그리고 학생들한테 나가는 건 활동지니까 그걸 먼저 살펴봤어요. 수업이 어떻게 흘러가야 할까, 내가 학생이라면 어떻게 할까. 내가 학생이 된 것처럼 하나씩 활동지를 채워 봤어요.

 

직접 해보니 어떠셨어요?

온라인 수업이고 중학생 대상이다 보니 내용이 조금 많은 것 같았어요. 동물권 관련 법 내용은 학생들에게 어려울 수 있어서 제가 같이 읽어 주면서 넘어갔고요. ‘동물의 5대 기본권 만들기활동은 제가 먼저 해봤는데 너무 어려운 거예요. (웃음) 그래서 그냥 동물보호법 기존 조항에 이름 붙이기 활동으로 변형했어요. 학생들이 튼튼권’, ‘해피권이런 이름을 말하도록요.



 

동물의 권리는 다른 주제에 비해 난이도가 조금 높을 수 있겠어요. 저도 참관하면서 이 주제는 다른 주제를 먼저 다루고 나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선생님께서는 고전동화나 영화로 배경을 좀 쌓고 시작하셔서 다행이네요.

그런 배경 덕분에 학생들이 좀 더 잘 받아들인 것 같아요. 만약 이 수업부터 시작했다면 동물에게 권리가 있어?’ 이 질문부터 다뤘어야 할 텐데, 이걸 납득시키는 게 어려운 학생들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 전에 밑작업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학습지도안은 구체적인 현상이 아니라 다소 추상적인 권리개념에 접근하잖아요. 이런 이유로 어려운 점이 있지는 않으셨나요?

학생들 중에는 사람은 말을 해서 권리를 주장할 수 있지만 동물은 말을 못하는데 권리가 있어?’ 이런 생각을 하는 경우가 실제로 있어요. 이걸 납득시키는 게 조금 어려웠어요.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종 차별을 이해하는 게 어려울 수 있어요. 학생들은 누가 봐도 동등한데 아무 이유 없이 한쪽만 피해를 입는 게 차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동물과 같다는 말이에요? 우리가 어떻게 동물과 같아요?” 이렇게 묻는 학생들을 어떻게 납득시켜야 할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가끔 학생들에게 어떤 차별이 있냐고 물어보면 남녀차별, 인종차별 말고는 잘 안 나와요. “남녀차별이 있어요?” 이렇게 물어보기도 하고, 인종차별도 뉴스에 나오는 먼 나라 얘기인 거예요. 그런데 사람에서 동물까지 가기에는 학생들이 좀 멀리 있는 거죠. 단계를 밟아 가려면 한두 차시 수업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요.

 

어려운 점 위주로 이야기 나눠 봤는데, 혹시 좋았던 점도 있는지 궁금해요!

전반적으로 수업의 흐름이 되게 좋았어요. 학생들이 아무래도 영상 세대여서 영상이 도입 부분에 배치된 것도 좋았고, PPT 중간중간에 큰 글씨로 주요 물음을 써주신 것도 좋았어요. 말로 백 번 하는 것보다 화면이나 영상으로 집중하게 해줘야 하거든요. 활동지도 되게 잘 만들어져 있다고 생각했던 게, 활동지 안에 주요 정보도 같이 담겨 있잖아요. 필요한 자료도 있고 학생들이 해볼 수 있는 활동도 갖춰져 있어서 활용하기가 좋았어요.

 

 

 Q4. 학생들의 반응


다른 수업과 비교했을 때 학생들의 집중도는 어땠나요?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했어요. 예전에 옥자영화 봤을 때도 반응이 좋았거든요. 평소에는 과묵했던 학생이 있는데, 집에 반려동물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 시범수업에서는 대답도 하고 좀 더 집중해 줬던 것 같아요.

 

학생들이 특히 좋아했던 부분이 있다면요?

영상을 보여줄 때 반응이 좋았어요. 그때 저는 학생들을 볼 수 있거든요. 몇몇 학생들이 화면을 뚫어져라 보면서 집중하는 게 보였어요. 수업 앞 부분에 도입 영상을 넣는 건 어떤 수업이든 좋지만, 동물권 수업에서는 현실을 보여줄 수 있어 특히 좋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소감 한 마디를 들려 주세요!

온라인이 아니라 학생들을 만나서 수업했으면 더 다양한 형태로 시도해 봤을 텐데... 이게 계속 좀 아쉬워요. 온라인에서는 아무래도 쌍방향 소통이 잘 안 되거든요. 학생들이 교실에 있으면 말을 되게 잘 해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면 이건 이래요, 저건 이래요 막 얘기하는데 온라인에서는 그게 잘 안 돼서... 나중에 기회 되면 대면으로 동물권 수업을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카라 동물권 학습지도안은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업에 바로 활용하실 수 있도록 PPT와 학생용 활동지도 묶음으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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