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재] 카라 동물권 학습지도안, 어떻게 활용하셨나요? 카라는 초·중·고등학교 교사 등 교육자를 위한 동물권 학습지도안 47종을 무료 배포하고 있습니다. 올해 4~7월에 걸쳐 이를 교육 현장에 적용해 주신 시범수업 교사진 13인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글은 시범수업 참관 후 교사 인터뷰로 구성됩니다. |
다섯 번째 이야기. 중고등학생 대상 〈동물과 법〉 학습지도안 시범수업 후기
- 날짜 : 2021년 5월 13일(목)
- 참여 : 경기OO과학고등학교 2학년 O반 학생들
- 교사 : 경기OO과학고등학교 권OO 선생님
- 방식 : 오프라인 대면 수업
- 학습지도안 요약 : 중고등학생 대상의 〈동물과 법〉 학습지도안은 총 2차시이며, ①한국 민법에서 동물은 물건이다?, ②동물에게 합당한 법적 지위를!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시범수업 교사진 인터뷰
참여 교사 : 권OO 선생님(수업 대상 : 경기OO과학고등학교 2학년 O반 22명)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는 유기동물 봉사는 개인적인 삶의 영역이지만, 제 직업과 적성을 살려서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떠올려봤을 때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Q1. 동물권에 대한 관심과 실천
언제 무엇을 계기로 동물권에 관심이 생겼나요?
예전에 지인의 반려견이 새끼를 낳아서 함께 살게 된 적이 있어요.그 전에는 동물에 대해 막연하게 귀엽다 정도의 생각을 했었는데, 함께 지내다 보니까 그냥 귀엽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서 점점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어요. 현재는 4년 전 시보호시설을 통해 유기견을 입양해서 함께 살고 있어요. (사실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동물권에 대한 어떤 생각이 가득해서 입양을 했다기보다는, 입양을 하고 나서 오히려 동물권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고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동물권 중에서 특히 관심 있는 주제가 있다면요?
입양 후 1년정도 지난 후부터 유기견 보호소 봉사를 다니기 시작해서 지금도 계속 봉사를 다니고 있어요. 채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최근 1년 정도 되었어요.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활동 다녀와서 집에서 고기를 먹는다는 게 뭔가.. 어느 순간 갑자기 ‘이게 맞나’ 생각이 드는 시점이 있었어요. 그때부터 변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요즘은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채식에 대해 많이 접할 수 있게 되어서인지 주변 사람들도 좀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번 수업을 신청하시게 된 배경이나 이유가 있을까요?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는 유기동물 봉사는 개인적인 삶의 영역이지만, 제 직업과 적성을 살려서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떠올려봤을 때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해 보는 것이라 누군가 이상하게 본다거나 학생들이 받아들일까 등 생각이 많았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제 교육관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신청했어요.
Q2. 시범수업 후기
수업 준비는 어떤 식으로 진행하셨나요?
일단 학습지도안 자료를 모두 다운로드 받아서 책으로 만들어서 계속 읽어봤어요. 제 과목과 연계되는 게 아니라서 진로 시간에 따로 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맥락을 만들려고 하다보니 앞뒤 내용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면서 순서를 약간 재구성하게 된 부분이 있어요. 그리고 제가 먼저 준비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학습 지도안에 있는 영상과 자료 링크들을 찾아보고 살펴봤어요.
- 해당 주제 외에 다른 교육 자료들까지 책자로 만들어 살펴보며 준비하신 모습에서 열정과 성의가 듬뿍 느껴진다.
어렵거나 부족한 부분은 없었을까요?
전체적인 구조나 내용 부분은 다 좋았는데, ‘생각하기’ 부분에 <예상 답변>이 있으면 좀 더 준비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예상 답변이 있지만 그 외에 다른 답변은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조금 더 쉽고 다양한 사례가 참고 자료로 제시되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수업 자료를 재구성하여 사용하셨나요?
네, PPT 가 PDF 로 올라와 있어서 편집을 할 수가 없는데요, 활동지도 그렇고 선생님들마다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으실꺼에요. 저는 ‘미리캔버스’라는 걸 사용했어요. 내용이나 자료는 모두 좋았고 그대로 사용했지만 수업 준비하며 고민한 ‘맥락’에 있어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차시에 있는 내용 일부(해외 사례)를 1차시 수업에 활용했어요.
- PDF로 변환되어 올라가 있는 카라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재가공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최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면서 어렵지 않게 풀어나가려는 고민과 섬세함을 알 수 있었다.
Q3. 학생들의 반응
다른 수업과 비교했을 때, 동물권 수업에서 학생들의 집중도는 어땠나요?
학생들의 집중과 관심은 높았지만 민법 등 법 사례 내용을 이해하고 의견을 내는 게 좀 어려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생각하던 것보다 학생들의 답변과 참여가 좀 부족했어요. 모둠 토론으로 되어 있는 활동을 거리두기를 고려해서 개인으로 바꿔서 했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그렇다보니 10분 정도 시간이 남았는데요,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제가 봉사 다니는 보호소 이야기 한 것을 좋아해서 남은 시간 동안 보호소 봉사 활동에 대한 질문이 계속 이어졌어요.
Q4. 학생들의 변화
학생들에게서 변화가 엿보인 순간이 있었나요?
학생들에게는 법보다 좀 더 자기 삶에 가깝게 느껴지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2차시 수업까지 마치고 학생들 소감을 물어보니, 좀 어렵긴 했어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걸 생각해 볼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 한 학생도 있었던 걸 보면, 어떤 생각의 물꼬를 트게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카라 동물권 학습지도안은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업에 바로 활용하실 수 있도록 PPT와 학생용 활동지도 묶음으로 제공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