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재] 카라 동물권 학습지도안, 어떻게 활용하셨나요? 카라는 초·중·고등학교 교사 등 교육자를 위한 동물권 학습지도안 47종을 무료 배포하고 있습니다. 올해 4~7월에 걸쳐 이를 교육 현장에 적용해 주신 시범수업 교사진 13인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글은 시범수업 참관 후 교사 인터뷰로 구성됩니다. |
여덟 번째 이야기. 초등 1~3학년 〈동물원동물〉 학습지도안 시범수업 후기
- 날짜 : 2021년 5월 17일(월)
- 참여 : 천안새샘초등학교 2학년 O반 학생들
- 교사 : 천안새샘초등학교 김OO 선생님
- 방식 : 오프라인 대면 수업
- 학습지도안 요약 : 초등 1~3학년 대상의 〈동물원동물〉 학습지도안은 총 3차시이며, ①동물원은 어떤 곳일까?, ②동물원의 동물은 행복할까?, ③내가 꿈꾸는 동물원은?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참여 교사 : 김OO 선생님(천안새샘초등학교 2학년 O반 담임 교사)
“교과서에 장수풍뎅이를 키우는 게 있는데, 그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이 없어요. 단순히 키워보기에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을 알아야는 건데, 장수풍뎅이를 사서 키우는 것으로 소중함을 알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크기에 상관없이 다 같은 생명이잖아요.”
Q1. 동물권에 대한 관심과 실천
처음 동물권에 관심이 생긴 계기는 어떤 건가요?
제가 교대에서 실과를 나왔는데, 전공 교수님들도 동물에 관련된 분이 몇 분 안 계셨어요. 그리고 초등학교 실과 책에 동물이 나와있는데 내용이 좀 제한적이에요. 우리 삶에서 먹는 것부터 반려동물 까지 동물과 관련된 것이 많은 것에 비해 동물 윤리에 대한 내용은 1차시로 끝나는 등 전반적으로 차시 비중이 적다고 생각했어요.
동물권에 대한 관심이 변화했거나 특별히 확장된 부분이 있을까요?
몇 년 전 강아지와 함께 살게 되었는데, 함께 지내다보니 유기견으로 관심사가 확장되었어요. 너무 많은 유기 동물이 있는 현실에 대해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책임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 박사 학위를 하면서 계속 동물의 윤리와 복지를 교육하는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어요. 다른 분야로 도교육청에서 인권 권련 정책연구 과제를 하고 있는데 올해는 장애인권에 대해 연구 중이에요
이번 시범 수업을 신청하시게 된 배경이나 이유를 말씀해 주시겠어요?
지금 담당하는 2학년에서 하는 건 아니지만 교과서에 장수풍뎅이를 키우는 게 있는데, 생명의 성장 과정을 직접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에 어떻게 해야 될지에 대한 부분이 없어요. 대부분 죽거나 방치되고 쓰레기통에 버려지는데 이게 맞는 건가 싶어요. 단순히 키워보기에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을 알아야 하는 건데, 장수풍뎅이를 사서 키우는 것으로 소중함을 알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크기에 상관없이 다 같은 생명이잖아요. 그리고 최근 폐쇄 위기 동물원 소식을 접하면서, 동물원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물원 수업을 하게 되었어요.
Q2. 학습지도안에 대한 의견
수업 준비는 어떤 식으로 진행하셨나요?
학습지도안을 다운로드 받아보니 지도안이 매우 탄탄하고 이해하기 좋게 되어 있었어요. 책 읽기 중심 수업이기도 하고 평소에도 교실에 일주일에 10권씩 그림책을 가져다 두고 있어서, 수업 전에 제시되어 있는 책을 미리 가져다 두고 각자 자유롭게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어요. 학생들과 함께 일주일에 한 번씩 도서관에 가서 그림책 읽기 시간을 갖고 있는데, 그림책 제시가 많은 부분이 특히 좋았어요.
- 모니터를 통해 책을 보여주며 한 장씩 천천히 읽어주는 시간. 학생들의 뒷통수만 봐도 굉장히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해가 어렵거나 활용에 부족한 부분은 없었을까요?
실제 수업을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이 학습지도안이 왜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의도나 어떤 관점으로 접근하면 좋을지 같은 방향성이 제시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습지도안에 교사들이 참고하면 좋을 부록 자료가 좀 더 풍성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동물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 쓰고나 채색 도구로 하는 활동은 시간 상 빠지게 됐어요
수업 자료를 재구성하여 사용하셨나요?
띠지 활동하면서 각자 만든 것을 칠판에 붙여놓고, 다른 사람의 것도 살펴보면서 마음에 드는 띠지에 스티커 붙이기 활동을 추가했어요. 스티커 활동은 상호 평가와 자기 평가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내가 얼만큼 목표에 도달하였는지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살펴보고 공유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 마무리 시간에 각자 쓴 띠지를 칠판에 붙이고 서로의 것을 읽어보며 마음에 드는 문장이 써 있는 띠지에 스티커 붙이는 활동이 추가되었다.
Q3. 학생들의 반응
학생들의 전반적인 반응은 어땠나요?
집중을 굉장히 잘 했어요. 동물이 너무 불쌍해요, 다음에 이 수업 더 해주세요, 책 다시 읽어주세요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했어요. 동물원의 역사 부분만 조금 이해하기 어려워했지만, 칠판에 띠지 붙여놓고 나와서 읽어보는 시간을 특히 좋아했어요.
선생님께서 보시기에 수업 후 학생들의 변화가 느껴지나요?
코끼리 서커스 책을 읽을 때, 학생들이 처음에는 자랑스럽게 경험을 이야기 했는데 다 읽고 나서 그것이 잘못된 것이구나 라는 인식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어요.
카라 동물권 학습지도안은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업에 바로 활용하실 수 있도록 PPT와 학생용 활동지도 묶음으로 제공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