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대교에서 '밤비' 와 '릿지' 를 구조한 지도 얼마 지나지 않은 12월 3일, 이번에는 성산2교 교각 난간 위에 아기 고양이가 웅크리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 밤비 이야기 ▶ https://www.ekara.org/activity/cat/read/15228 )
( 릿지 이야지 ▶ https://www.ekara.org/activity/cat/read/15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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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가 위치한 곳은 인도나 갓길이 없고 차들이 계속 지나가는 구간이라 고양이 혼자 힘으로 안전하게 빠져나가기 매우 어려운 장소였습니다. 해당 교각 높이가 상당해서 아기 고양이가 뛰어내릴 수도 없는 것은 물론, 교각 아래로는 다른 도로가 교차되어 지나가고 있어, 아기 고양이가 아래로 추락할 경우 교각 아래 도로에서 주행중인 차량에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작은 몸집의 아기 고양이는 겁을 먹고 난간에서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어 현장에 나간 활동가들이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교각 아래쪽 도로에서 수색 중에 확인된 아기 고양이는 머리를 빼꼼히 내밀고 까마득한 다리 아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아기 고양이 발견 장소는 밤비 구조 당시처럼 포획틀을 두고 지켜보기는 어려운 위치라 카라는 통행 중인 차량들에 잠시 양해를 구하고 공간을 확보한 뒤, 숙련된 활동가가 고양이 뒷편에서 조심히 다가가 아기 고양이의 목덜미를 잡는 방법으로 구조를 무사히 완료했습니다.
구조된 아기 고양이는 3-4개월령 정도로 추정됩니다. 구조 직후 병원으로 이동해서 전염병 검사 등을 진행했으나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