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눈을 피한 이른 새벽, 개와 염소 등 동물들을 트럭째 싣고와 무단으로 사고파는 불법 거래가 문경 국도변 공터에서 수십년째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문경시의 불법 시장 폐쇄 현수막 아래 버젓이 개최되고 있는 혐오스러운 거래 현장의 실체가 최근 카라의 협업에 의해 언론보도 되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바로간다] 2020. 9. 29. 방송 - 단속 현수막 아래 버젓이 ‘불법 개시장’
동물권행동 카라는 새벽 현장조사를 위하여 여러날 문경을 오갔습니다. 5일장이 서듯 일정한 날짜를 정해 한 달에 무려 12~13번씩 불법 개시장이 열린다는 현장. 두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웠지만, 동트기 전인 새벽 5시부터 화물칸에 동물을 가득 실은 트럭들과 동물을 사러 온 빈 트럭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20-30대의 트럭이 공터를 가득 채우자 본격적인 거래에 들어가는 모습이 확인 되었습니다. 차량에서 내린 이들은 모여서 현금다발을 주고 받았고, 끌려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던 개들의 목에 올가미를 걸은 채 그대로 들어올려 다른 개들로 가득 찬 철망에 구겨 넣었습니다. 한쪽에선 기구를 사용하여 흑염소를 실은 이동장을 다른 차량으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동물의 고통은 아랑곳 없는 거친 핸들링과 공포에 질린 동물들의 낑낑거리는 신음 소리가 새벽공기를 가득 메웠습니다.
이러한 불법 시장이 개설된 것은 수십년 이전으로 보입니다. 지역의 제보자는 수십 년간 계속된 행태에 관할 지자체인 문경시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최근 돌아온 답변은 “생계 문제가 달려 있으니 12월 말까지만 운영한 후 문경지역에 개시장을 열지 않기로” 하였다는 것입니다.
현장에는 불법 시장 폐쇄 문경시 현수막이 걸렸으나 동물학대로 얼룩진 무단 거래는 그 앞에서 보란 듯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수십년간 아무 조치도 없다가 민원 이후에야 비로소 움직이고, 불법 거래를 확인하고나서도 근거 없는 유예기간까지 주며 불법 시장을 묵인하고 있었던 문경시의 안일한 대처에 분통이 터집니다.
법이 허용하는 동물 거래 시장은 자격 있는 자가 소독 및 방역, 계류 등 일정한 시설을 갖추고 지자체에 등록해야 개설이 가능합니다. 불법 시장 개설 뿐만 아니라 거래 행위에 참여하는 것까지도 모두 불법 입니다.
해당 시장은 그 자체로 어떠한 시설도 없이 지자체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불법 시장입니다. 게다가 거래가 몰래 이뤄지고 있어 어떤 동물들이 어떻게 부적절하게 거래돼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어 또다른 불법 행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언론보도에서 상인 인터뷰를 통해 드러났듯 현장의 개들은 '식용 목적'으로 거래되고 있었으며, 이는 이들의 종착지가 불법 도살장임을 시인한 것입니다.
유기견이 음지에서 불법 거래되고 있을 가능성도 큽니다. 실제로 개를 싣고 달리던 한 차량을 카라가 추적한 바, 개와 고양이, 토끼 등 반려동물과 닭 등을 옥외에서 불법 판매하고 있던 또다른 불법 현장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문경의 해당 불법 시장이 끝난 뒤 공터에는 개와 염소 등의 배변 등 온갖 오물이 트럭 바퀴에 짓이겨지거나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알 수 없는 동물들의 무단 거래는 불법 거래와 동물학대 말고도 전염병 방역상 구멍이 되어 국가방역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도 큰 문제입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문경 불법 시장을 주최한 자는 물론, 거래에 참여해 동물학대 범죄에 수십년간 가담해온 참가자 모두를 전원 고발조치할 예정입니다. 그간 수천, 수만 마리의 동물들을 불법 거래하며 경제적 이득을 취해온 이들에게 응당의 죄를 묻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로써 또하나의 불법 개시장 폐쇄 완수로 대한민국의 개식용 종식을 앞당기면 좋겠습니다.
범죄자들을 검거하고 엄중 처벌이 내려질 수 있도록 탄원 서명과 민원에 많은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 서명하기 > https://forms.gle/w6EG8UStyx3e1wcf9
김명이 2020-10-11 14:11
제발 막아주세요...
문제현 2020-10-08 14:57
슬픕니다 정치적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힘을 모아야 합니다
원서영 2020-10-07 09:13
개농장 ,개시장,투견,개식용들등 이런말들이 나올때마다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차라리 보지도말고 듣지도 말자 하면서도,,저런 잔상이 너무 오래 남게 됩니다.제발 이런말들이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필요없는 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저렇게 가여운 눈빛을 보면서 저런일들을 하는 분들의 마음은 도데체 뭘까요?경제적인 것이라면 다른일들도 있을텐데 꼭 저렇게 생명을 팔고 사고 투견장으로 내몰고 먹고 해야만 하는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