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이네 보호소가 희망이네 보호소로 새출발합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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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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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38
2013년 지원을 시작한 정남이네 보호소는
한 두 마리 거리의 불쌍한 개들을 거두기 시작한 이후,
늘어난 개체수 때문에 이사만 수 십차례 폐가를 전전하는 아주머니가 계시다는 제보로 지원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장 갈 곳 없이 이곳저곳을 헤매던 아주머니와 개들의 거처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였고
단체에서 지원을 결정, 한적한 곳에 거처를 마련해드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으면서 개체수가 늘어났고,
단체의 지원기준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지원 중단이 결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호소가 이전한지 2년 정도 되었을 때 개인후원금을 받는다는 명목으로
아주머니가 외부에 보호소를 노출시키면서 다시 강제퇴거를 당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몇 몇 후원인들은 단체에 책임을 전가하고 보호소 운영에 대한 문제제기만 해놓은 채 떠났습니다.

카라는 이미 증가한 개체수와 동물들의 열악한 상황, 아주머니의 간절한 도움요청을 그냥 무시할 순 없었습니다.
말만 보호소이지 열악한 곳에서 지내고 있는 그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원중단이라는 결정을 철회하고, 현재 다시 보호소 이전을 돕기로 했습니다.
 
 그 많은 개들을 데리고 안전하게 이전할 곳을 찾는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가능성있는 부지를 수십차례 물색하고 찾아다니고 계약 성사를 위해 사정하고
모든 과정이 하나도 쉽게 이루어진 게 없을만큼 난관 투성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벼랑에 몰린 죄없는 동물들을 이렇게 둘 수 없어 바쁜 시간을 쪼개 십여차례 이상 부지를 답사하고
이전이 성사될 수 있도록 땅 주인을 설득하는 과정이 이어졌습니다.

아이들 이전을 위한 사전 준비에만 막대한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무일푼인 희망이네 여러 동물들을 위해 카라는 힘을 내야 했습니다.

이전이 급박한 상황에서 이전 부지를 어렵게 마련했고 현재 이전 공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이후 카라는 이번 급박한 이전 건과 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보호소 운영에 대해 아주머니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서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아주머니도 개인후원을 통해 보호소 노출이나 개체수 증가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공사가 완료되진 않았지만. 아이들이 일단 격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아이들 이동이 거의 완료된 상황이고,
카라에서 봉사대 방문으로 중성화수술과 아이들 이동 등을 돕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포획하여 수술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카라 활동가 여러분은 물론 많은 봉사자분들께서 헌신적 노력을 기울여 주셨습니다.
험난한 고생길이었지만 오직 동물들만 생각하며 노력한 아름다운 노력의 흔적입니다.


 


이렇게하여 모든 힘든 과정을 뒤로하고 정남이네 보호소가 '희망이네 보호소'로 새출발을 준비합니다.
 

오랫만에 다시 만난 아이들은 그저 천진난만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 녀석들을 한번 더 보듬어주고 좋은 가족을 만날 때까지 평생 사랑으로 돌봐주고 싶습니다. 

화성 희망이네 보호소, 비록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제부터라고 그 이름처럼 희망 가득한 곳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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