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도로변 리어카에서 울고있던 아기고양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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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0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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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80


왕복 10차선 도로변과 맞닿아 있는 전철역 입구,
사람의 왕래가 많은 곳 어디선가 희미하게 아기고양이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도저히 고양이가 있을만한 장소가 아니여서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습니다.
한번..두번 울음소리가 짙어졌습니다. 소리를 따라 여기저기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인기척이 들려서 인지 울음소리가 멈췄습니다.
잠시 아기고양이 울음소리가 다시 나기를 숨죽이며 기다렸습니다.
또다시 들리는 아기고양이의 울음 소리를 따라가보니 손수레 아래 작은 공간 위
아기고양이 한 마리가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이 아가고양이는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요? 리어카가 멈춰있을 때 숨을 곳을 찾아
올라갔다가 리어카가 이동하면서 딸려 온 것일까요..?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웅크리고 있던 녀석을 자세히 보니
코와 입가에 콧물이 잔뜩 묻어있었습니다.
 
잡기전, 혹시 놀란 아가고양이가 뛰쳐나와 도로위로 도망치다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기에 마침 옆에 세워져 있던 
판자로 손수레 주변을 막았습니다.
손을 뻗어 아기고양이를 잡으려는 찰나 놀란 녀석이 수레 밑으로
내려와 잡히지 않으려고 있는 힘을 다해 움직였습니다.
 
다시 주변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기고양이 울음소리..


 
힘이 없는 아기고양이는 멀리 가지 도 못하고 근처에 있던 오토바이 앞바퀴로 올라갔습니다.
조심스럽게 다시 한번 손을 뻗었고 손끝을 스치듯 녀석이 손안에서 빠져나갔지만
다른 활동가가 녀석의 경로를 막고 재빠르게 잡아 올렸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아기고양이가 활동가의 손에 들어왔습니다.
가지고 있던 담요로 얼른 감싸 안았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미모가 상당한 카오스 냥이였습니다!
 


콧물이 너무 많이 흘러나와 숨쉬기가 힘들어 보이던 아기고양이는 입으로 간간히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근처 병원으로 신속히 이동했습니다.

콧물 외에 다른 건강에 이상이 보이지는 않지만 밖에서 구조되었기 때문에
다른 전염성 질병이 있을 수 있어 일주일정도 상태를 지켜보고 이상이 없다면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몇일 후 병원에서 소식을 전해주셨는데요, 구조 당일엔 밥도 잘먹었는데..
다음날부터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였고 밥도 잘먹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치료중에 있으며 아이가 얼른 건강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아기고양이가 엄마의 품을 떠나 이제 막 2개월령..혼자 낯선곳에서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지..
마음이 저며옵니다.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닌 아가고양이 건강이 회복 되면
평생함께 해줄 곁을 지켜줄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무더운 날씨 구조가 되어 시원하고 달콤하게 집사의 마음을 녹여주라는 의미로
아기고양이 이름을 빙수라고 지어주었습니다.

 
 
 카오스 중에도 아주 예쁜 카오스에요! 양쪽 다리에 다른 무늬를 가지고 있어요!
신비한 마력을 가진 카오스, 매력적인 무늬를 가진 ‘빙수’가 가족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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