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대통령의 반려견 ‘마루’의 친구들을 살려주세요 기자회견문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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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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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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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의 친구들을 살려주세요!!"

한국의 토종 백구 대통령의 개는 반려견,

개농장의 개는 '식용견'인가?

 

 

동물권행동 카라는 개식용 산업으로 대한민국 개들의 희생이 최고조에 이르는 여름 복날, 마루의 친구들을 살려달라 탄원하고자 청와대 앞에 모였습니다. '마루'는 문재인 대통령의 백구 반려견의 이름으로 문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대한민국 퍼스트독이 되었습니다. 청와대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마루와는 다르게 우리나라에서는 잘못된 보신문화로 마루와 같은 토종견 백구나 황구들이 식용이란 이름으로 잔인하게 사육되다 도살됩니다. 이 개들은 충직한 품성은 물론 외견상 마루와 다르지 않은 개들임에도 식용견과 반려견을 따로 취급하는 현실 속 모순은 여전합니다.

 

구분할 수 없는 식용견과 반려견을 구분하는 모순적 태도를 보이는 것은 비단 개식용 업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는 개들을 통틀어 ''라고 하지 않고 반려 목적의 개들에게만 동물등록제 등을 적용시키고 있으며 식용 개농장에 관한 한 학대와 도살까지 모두 외면해 왔습니다. 일선 지자체에서는 단 한번도 스스로 식용 개농장 단속과 점검에 나선 바 없으며, 개식용 산업은 현행법조차 적용시키지 않는 법적 유예지대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정부가 40년 넘게 개식용 산업을 방치한 결과는 참혹합니다. 세계 그 어디에도 없는 대형화 된 공장식 개농장이 곳곳에 산재하는가 하면 대한민국에서는 연간 최소 1백만 마리 이상의 개들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여름철에는 하루 평균 6~7천 마리의 개들이 어딘가에서 도살 당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반려견, 국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토종개들, 심지어 지자체 시보호소의 동물들이 식용 개농장으로 흘러들어 대한민국 전체의 동물보호를 가로막기도 합니다.

 

행정부의 최고 수반인 대통령님, 퍼스트독 '마루'의 보호자인 대통령님, 지금 이순간에도 정부의 방치로 인해 마루의 친구들이 고통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 개농장은 전국에 약 6000여 곳으로 추산되며, 개들은 바닥에 배설물이 산처럼 쌓여가는 뜬 장 안에 갇혀 비위생적이며 먹을 수 없는 음식쓰레기만을 급여 받고 있습니다. 개식용 습속이 남아있는 일부 국가들이 있다해도 무한번식 식용 개농장이 자리잡은 곳은 전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작고 귀여운 강아지들이 태어나 식육을 위해 학대적으로 길러지고 다시 죽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방기로 인한 이 구태의 악순환을 제발 끊어주십시오!

마루의 친구들을 살려주세요!!

 

동물권행동 카라는 대한민국 정부가 개식용 산업의 개 도살과 학대를 더이상 외면하지 말아달라는 의미로 시민분들께서 손수 작성해주신 '마루의 친구들을 살려주세요' 엽서를 문재인 대통령님께 전달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염원이 전달되어 부디 올해 복날부터는 동물들이 법적 유예지대에서 고통 속에 방치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2018717 

동물권행동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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