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없는식탁] 제철 맞이 가을 채식 식단 - 채탕, 삼색튀김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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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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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사상 최악의 조류독감(AI) 살처분 사태 속에서 애꿎게 희생된 닭과 오리의 수가 4천만 마리에 이르렀습니다. 국내 축산업의 99%를 차지하는 '공장식 축산'은 동물을 착취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번 조류독감(AI) 사태를 악화시킨 요인입니다. 엄연한 생명임에도 식품으로서 몸과 삶을 다 바쳐야 하는 농장동물들. 공장식 축산이 변화하지 않고서는 동물들의 고통을 줄여줄 수 없는데요. 카라는 '더 이상 농장동물의 고통을 당연시 하지 말고 음식을 바꿔보자'는 취지로 올해 [고통 없는 식탁]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고통 없는 식탁]에서는 일상 속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비건 음식을 차례로 소개합니다. 마음 속 실천들이 모이면 변화도 어렵지 않습니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새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가을이 자신이 돌아왔다며 존재감을 뽐내는 요즘입니다.

여름동안 지치고 힘들어했던 나의 몸에게 고생했다고, 수고 많았다고 다독여주며 맛있는 음식으로 기운을 북돋아주면 좋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카라가 준비한 다섯 번째 [고통 없는 식탁]에서는 제철을 맞은 재료로 만든 건강한 식단을 제안합니다!

추어탕 스타일로 끓였지만 추어탕보다 더 시원하고 속풀이에도 좋은 채탕과 그냥 먹어도, 채탕과 먹어도 맛있는 삼색튀김을 준비했습니다.


■ 여름 더위로 지쳤던 몸에 힘을! 속 시원한 채탕


<채수 만들기>

시원한 채탕의 가장 기본인 채수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1. 재료 소개

다시마 40g, 건표고 40g, 무 400g, 물 4L, 대파뿌리 등


진하게 우리기 위해 다시마와 건표고를 많이 넣어줍니다.

다시마는 찬물에 우려서(냉침, 4시간 이상) 건진 후 건표고와 무, 대파뿌리 등을 넣어 끓여줍니다.

------------------------(전날 해도 됩니다)-------------------------


여기서 Tip! 채수를만들고 건진 표고는 슬라이스해서 채탕을 끓일 때 함께 넣으면 더욱 맛이 좋습니다.


<채탕 만들기>


1. 재료 소개

삶은 얼갈이 400g, 고사리 200g, 숙주 300g, 맛느타리 200g, 홍고추 2개, 청양고추 2개, 방아잎30g, 대파 2뿌리, 마늘 3T, 생강 1t, 된장 6T, 고춧가루 1T, 들깨가루 3T, 산초가루 1t, 죽염 2t

잠깐 상식!

방아잎은 곽향 배초향이라고도 불리는 채소입니다. 8월에서 10월이 제철입니다.(지금이 딱이네요!)

방아잎은 깻잎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향이 독특해 사람마다 호불호가 나뉘는 식물인데요, 각종 찌개나 여러 요리에 넣어 조리할 수 있는 쓰임새가 많은 향신 채소입니다. 

한의학에서 방아잎은 신체의 기 흐름을 통하게 하여 여름철 속이 냉해서 생기는 몸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주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여름동안 무더위에 지쳤던 몸에 매우 적합한 채소라고 할  수 있겠네요.


2. 채탕 만들기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채탕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얼갈이와 고사리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썰어놓은 얼갈이, 고사리에 고춧가루, 된장, 다진 마늘, 청양고추를 넣어주세요.

조물조물 밑간을 해줍니다. 조물조물


준비한 채수에 맛느타리, 숙주를 넣고 끓여줍니다.


한소끔 끓으면 밑간을 해둔 재료와 슬라이스한 표고버섯을 넣고 한 번 더 끓여줍니다.

슬슬 식욕을 당기는 냄새가 올라오네요.


채탕이 맛있게 익어갈 즈음 대파, 생강, 방아, 홍고추, 들깨가루, 산초, 죽염을 넣고 끓여줍니다.

들깨, 산초, 방아, 죽염 등은 개인의 취향에 맞게 가감하시면 됩니다.


이때 오래 끓이면 더욱 깊은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한다면 푹 끓여서 드셔도 맛있답니다:)


맛있게 완성된 추어탕 스타일의 채탕!!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 속풀이에도 그만인 채탕입니다. 더위가 조금씩 물러가는 요즘 채탕으로 기력을 보충해보는 건 어떨까요??


■ 색이 고운 삼색튀김


1. 재료 소개

ㅇ 튀김 재료 : 튀김가루 300㎖, 찬물 300㎖, 미니 단호박 1개, 둥근 감자 3개, 당근 1개, 식용유

ㅇ 초간장 : 맛간장 2T, 다시마 우린 물 1T, 식초 1T, 매실효소 2t


2. 초간장 만들기

튀김을 찍어먹을 초간장을 먼저 만들어 보겠습니다.

준비한 재료를 모두 섞어주세요. 끝:D


3. 삼색튀김 만들기

단호박을 5㎜ 두께의 반달모양으로 썰어줍니다.

당근과 감자도 5㎜ 두께의 보름달 모양으로 썰어줍니다.

그냥그냥 둥근 모양보다 추석을 맞아 보름달 모양으로 썰어준다는 느낌적인 느낌으로 썰어줍니다:)


튀김가루와 찬물을 1:1 비율로 섞어줍니다. 

찬물을 이용하면 뜨거운 기름과 차가운 반죽의 온도차이로 튀기는 시간이 늘어나 튀김을 더욱 바삭바삭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찬물 대신 탄산수를 이용하면 탄산수의 기포로 더욱 바삭바삭한 튀김을 만들 수도 있답니다.


튀김가루 반죽을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주세요. 거품기를 이용할 경우 덩어리가 생겨 바삭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Tip! 

튀김옷을 투명하게 만들고 싶을 때! 반죽을 젓가락으로 떠서 주르륵 흐르는 정도면 딱 좋습니다.


튀김팬의 기름은 170~180℃로 가열합니다.

근데 기름이 180℃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기름에 반죽을 떨어뜨렸을 때 반죽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가 3초 정도 뒤에 떠오르면 170~180℃가 되겠습니다. 얼른 적으세요!


재료를 반죽에 담갔다가 접시에 건진 후 튀기면 튀김옷을 좀 더 얇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튀김이 떠오르면 뒤집어서 양면이 노릇해지게 튀겨주세요.

(두깨 5mm는 두꺼운 편이라 재료의 수분이 날아갈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린답니다)


완성된 삼색튀김입니다! 색이 아주 곱네요. 맛도 아주 좋습니다.

가을을 맞아 지쳤던 몸에 기운을 북돋아줄 시원한 채탕과 바삭바삭 삼색튀김 어떠세요?


* 본레시피는 <한국베지푸드지도사협회> 김민실 대표님과 남건우 비건셰프님이 지도해 주셨습니다.

* [고통 없는 식탁]은 <한국베지푸드지도사협회>의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정책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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