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LET'S 댕댕 입양 파티 후기를 전합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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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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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16


 

지난 12일부터 3일간 진행되었던 <LET'S 댕댕 입양 파티>가 끝났습니다. 눈이 내린 미끄러운 길에도 따뜻한 발걸음을 해 주신 분들이 고마운 파티였습니다 :)

 

파티의 주인공들은 센터 앞에 버려진 12마리의 믹스견들 중 입양을 간 2마리를 제외한 10마리의 강아지들. 그리고 재개발지역에 버려진 번식장의 푸들 9마리와 그 새끼 4마리, 그리고 카라 입양카페 아름품과 사설보호소 달봉이네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푸들 2마리까지, 25마리의 강아지들이었습니다.

 

센터 앞에 버려진 믹스견들은 버려졌으나 아픈 곳은 없는 개들이었습니다. 모질도 깨끗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개들. 똑똑해서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신문지와 배변패드 위에 대소변을 가리고, 사람을 좋아해서 온 몸을 흔들며 애정을 표현하는 개들입니다.

 

재개발지역에 버려진 번식장의 푸들들은 아직 털이 잘 자라지 않은 상태로 파티에 참여했습니다. 살갗이 그대로 보이기도 해서 볼썽사나울 수 있었던 푸들들. 그러나 참석자 분들의 무릎 위를 냉큼 차지하며 여느 평범한 개와 같이 행동하는 모습이 마음이 놓였습니다.

 

입양파티의 주인공들 모두 아픈 과거는 뒤로 하고 좋은 가족을 만나길 간절히 바라며, 파티가 시작했습니다.


 




입양 파티의 기본은 입양 프로필과 풍선! 프로필 페이지에는 한 마리 한 마리 파악한 성격과 특징이 적혀 있습니다.

 

 


 


푸들들이 있는 곳에 앉은 참가자 분들과, 그 참가자 분들의 무릎 위에 앉은 푸들들.

 

 





푸들들은 무릎 위에 서로의 몸을 포개고 포개며 사람의 온기를 느낍니다. 무릎 위에 채 안지 못한 푸들들은 옆에라도 얌전히 앉아 있었습니다.

 



 

달봉이네 보호소에서 온 화니. 부정교합에, 옴진드기로 인해 피부병에 걸려 피부 군데군데 털이 벗겨진 우리 못난이, 아픈 손가락. 화니는 방문객들을 만나다 마음에 드는 형의 품에 안겼습니다.

 

 



 

반대편 방에서는 아기댕댕들을 놓은 울타리를 중심으로 한 만남이 진행됐습니다.

 



 

아기댕댕을 입양한 가족은 매우 신중하게 여섯 마리 아가들 중 한 녀석을 골랐고, 아주 소중하게 품에 안으셨어요. 이 아가의 이름은 뭐가 될까요?

 

 



 

입양이 완료된 아기 강아지들에게는 핑크색 리본을 묶어줬습니다. 강아지들이 쭈르륵 잠든 귀여운 광경에 모두가 사진을 찍기 바빴습니다.



 



출산과 육아에 지쳤을 하늘이는 입양가족의 품에 안겼습니다. ‘예쁘기는 바다가 제일 예쁜데 하늘이가 계속 마음에 걸린다는 하늘이의 반려인 분. 그게 바로 운명입니다.


 

 


왼쪽부터 차례로 바다, 아놀드, 파도. 개들은 항상 밖이 잘 보이는 문 앞에 앉거나 누워 있었습니다.

 

 

 


파티가 이루어진 5층에는 유기묘들이 지내고 있는 고양이연구소도 있습니다. 파티에 온 방문객 분들은 겸사겸사 고양이 방에 들리셨습니다. 그 중 한 분은 2마리의 새끼냥들의 입양을 약속하고 다시 오시겠다고 하셨답니다 :)

 

  


카라 입양카페 아름품에서 입양을 갔던 쏠이네 가족도 놀러왔습니다! 아름품에서 쏠이를 보살펴준 활동가가 쏠이를 안았습니다. 쏠이는 아주 귀티가 흘렀어요. 우리 강아지들도 입양 가면 이렇게 멋있어 지겠죠?


 


 


파티는 노을이 질 무렵에 끝났습니다센터 앞에 버려졌던 유기견들 중에서는 바람이를 뺀 11마리 강아지들이 입양 확정이 되었습니다. 하늘이, 하늘이의 여섯 마리 새끼들, 바다, 파도, 먹물이, 백남이, 모두 따뜻한 가정해서 행복한 견생을 살기를 응원합니다. 덩치가 큰 바람이는 카라가 적극적으로 입양처를 수소문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푸들들은 열 세 마리 중 절반의 입양이 확정되었습니다. 아기 푸들 4마리와 말푸, 그리고 사라와 오서, 한라가 파티에서 가족을 찾았어요.

 


 

 


남은 다섯 마리 푸들들은 가족을 찾지 못했습니다. 푸키는 아름품으로 돌아가고, 달봉이네에서 온 화니는 다시 달봉이네 보호소로 돌아갑니다. 재개발지역에 버려졌던 번식장 푸들들, 가족을 찾지 못한 다섯 마리도 다시 화니와 함께 달봉이네로 돌아갈 예정이에요. 남은 일 주일 여 기간 동안 입양가족이나 임보처를 찾지 못한다면요.

 



 


LET'S 댕댕 입양 파티에 대한 따뜻한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강아지들에 대해서는 카라가 계속 보호를 지원하며 입양을 연계할 예정입니다. 아직 입양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푸들들의 얼굴을 한 번 더 들여다 봐 주세요. 누구보다도 열렬히 사랑을 쏟을 준비가 된 푸들입니다. 

 

 

가족을 기다리는 푸들들


가야




5/ 여아 / 4kg / 푸들


가야는 작고 예쁜 아이입니다. 피부도 구강상태도 엉망인 상태로 구조되어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치료가 끝나고 건강한 상태이고, 사람을 좋아해 폴짝폴짝 뛰는 것이 사랑스러운 친구입니다. 따듯한 품이 되어줄 가족을 기다립니다.



마니

 



 5/ 여아 / 4.5kg / 푸들

 

마니는 구조된 푸들 중 가장 활발하고 똑똑한 아이입니다.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마니는 다가오는 사람에게 펄쩍펄쩍 뛰어오르며 손길을 갈구합니다.  원치 않는 출산을 해온 마니는 나이에 비해 많이 노화가 진행된 상태입니다. 마니가 사람의 욕심으로 인해 받은 상처를 사랑으로 치유해줄 가족을 기다립니다.


소리




5/ 여아 / 4.5kg / 푸들

 

소리는 옴 진드기로 인해 털이 다 빠지고, 가려움증에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해 몸과 마음 모두 지친 상태로 구조되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뱃속에 품고 있던 한 마리의 새끼를 유산했습니다. 아직 사람의 손길이 서먹하기만 한 소리에게도 밝은 봄날이 올까요?



소백




5/ 여아 / 4kg / 푸들

 

소백이는 뱃속에 네 마리의 새끼를 품은 채 유기되었습니다. 지난 12월에 마지막 출산을 끝낸 후에는 새끼들과 함께 몸을 추스르고 있습니다. 몇 번을 출산했을지, 새끼들을 몇 마리나 떠나보냈을지 모르는 소백이. 이제는 아픈 이별을 하지 않아도 될 평생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영산

 



5/ 남아 / 3kg / 푸들

 

영산이는 푸들 번식장에서 종견으로 쓰이다 버려졌습니다. 잘 생긴 수컷이었기에 그 새끼들은 상품 가치가 더 높았을 것이라, 영산이는 강제로 암컷에게 올라타 교미를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을 좋아하고, 밝고 활기차게 꼬리를 흔들어 주고 있습니다.

 


입양 파티에 오신 분들한 분 한 분 무척 반가웠습니다. 아직 가족을 만나지 못한 우리 다섯 푸들들의 삶에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우리, 다음에 또 만나요 :)


※ 재개발지역에 버려진 푸들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스토리펀딩에서 연재 중입니다. <LET'S 댕댕 입양 파티>는 '재개발지역 푸들들의 비밀' 5화에 담아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세상 모든 번식장의 개들을 위한 펀딩인 동시에, 푸들들의 치료와 입양을 위한 펀딩이기도 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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