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서] 울산 남구 돌고래 운송과 반입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들에 엄중한 책임을 묻는다.

  • 카라
  • |
  • 2017-02-13 18:12
  • |
  • 4499

[공동성명서] 울산 남구 돌고래 운송과 반입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들에 엄중한 책임을 묻는다.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일들이 울산 남구에 의해 하루 사이에 일어났다. 2월 9일 울산 남구청은 잔혹한 돌고래 학살로 알려진 일본 다이지에서 비밀리에 돌고래 두 마리를 부산항으로 수송해와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으로 반입시키는 작전을 감행하였다. 그 과정에서 울산 돌고래 이송트럭은 고속도로에서 평균시속 70km, 최대속도 85-90km의 너무 빠른 속도로 이동하였고, 도로에 요철이 있을 때마다 돌고래를 실은 트럭이 여러 차례 덜컹거리며 흔들렸다.


보통 돌고래를 이송하기 위해서는 무진동 차량을 이용해야 하며, 운송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30-40km로 이동해야 한다. 그런데 울산 돌고래 운송트럭은 왜 이렇게 무리한 속도로 운행하였는가? 돌고래를 죽음으로 내모는 울산 남구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에 직면하는 것이 두려웠던 모양인가? 이를 회피하고자 돌고래들을 급하게 이송시켜 수조에 집어넣으려는 욕심 때문이었는가? 울산 남구 돌고래 이송트럭에 가해진 진동은 좁은 관 모양의 컨테이너에 담긴 돌고래들에게는 찰과상 등을 일으킬 수 있고, 특히 이송중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환경부는 울산 남구의 돌고래 수입을 허가하면서 공문에 허가 조건으로 “이송중 스트레스를 최소화 할 것”을 명문화하였다. 그런데 덜컹거린 정도로 볼 때 울산 남구는 비용 절감을 위해 무진동차량이 아닌 일반 화물트럭을 이용한 것으로 보이며, 밀실행정을 숨기려 급급한 나머지 시민단체를 따돌리려는 의도로 일부러 더 먼거리를 돌아서 이송한 부분 또한 돌고래의 안전은 전혀 고려치 않은 처사로서, 이는 모두 돌고래 스트레스 최소화 조건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돌고래 트럭이 울산 장생포에 도착하자 마을 주민들이 쏟아져 나와 돌고래를 보호해달라고 애원하는 시민들의 멱살을 잡거나 욕설을 내뱉고 행패를 부리는가 하면 일부 주민들은 시민단체 회원들이 들고 있던 피켓을 빼앗고, 현수막을 짓밟기도 했다. 게다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성추행 사건까지 벌어졌다. 울산 남구 도시관리공단 직원으로 보이는 자가 위험방지를 빙자하여 돌고래 상태를 모니터링하려는 시민단체 활동가의 음부를 의도적으로 만지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는 울산 남구 고래생태체험관을 관리하는 남구도시관리공단이 시민단체의 활동을 훼방하려는 고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조직적으로 저지른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불러온다.


울산 남구는 장생포 지역 마을방송을 통해 주민들을 동원하였다는 것도 주민의 증언을 통해 드러났다. 이는 주민들을 동원하여 돌고래 보호 시민활동가들과 일부러 대치하게 하여 충돌을 유발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나 짐작하게 만든다. 장생포 주민들이나 돌고래 보호를 위한 시민단체 활동가들 모두 울산 앞바다의 해양생태계가 회복되어 살아 있는 고래들이 돌아오는 것을 바라는 마음이 같은데도 불구하고 울산 남구청은 의도적으로 주민들을 동원하여 시민들과 갈등을 부추긴 것은 아닌지 답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만약 사실이라면 파렴치한 행정을 자행한 울산 남구청장 서동욱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무리한 돌고래 이송과 반입 과정 그리고 의도적인 충돌에 항의하기 위해 울산 남구청을 찾은 시민단체 활동가들을 울산 남구청 공무원과 직원 수십 명이 나와서 몸으로 정문을 막아섰다. 이들은 아무런 그거를 대지 못하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울산 남구청 출입을 할 수 없다’면서 한 시간 남짓 통행을 가로막았다. 대화하고자 찾아간 시민들의 공공기관 출입을 폭력적으로 막아서는 것이 과연 상식적인 공무집행인가? 울산 남구청은 기습적으로 돌고래 수입을 발표한 지난 1월 24일 직후부터 상식을 가진 일반 시민들이 도저히 납득할 수도, 용인할 수도 없는 몰상식하고 파렴치한 태도를 보이며 일방적으로 대화를 거부하였다.


살아있는 소중한 생명체인 돌고래를 한낱 물건을 소비하듯이 소비하고 짐짝처럼 운송한 것을 시작으로, 주민들을 선동해 폭력을 유발하고, 성추행을 저질렀으며, 정당한 항의와 대화마저 폭력으로 가로막은 이와 같은 울산 남구의 작태를 규탄한다. 울산 남구청 돌고래 수입반대 공동행동은 서동욱 남구청장 이하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다.



2017년 2월 10일


울산 남구청 돌고래 수입반대 공동행동 (노동당부산시당, 노동당울산시당, 더불어민주당부산시당동물특별위원회, 동물권단체케어, 동물보호시민단체카라, 동물자유연대, 부산경실련, 부산녹색당,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민예총,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산생명의숲, 부산생명의전화,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흥사단, 울산녹색당, 울산시민연대, 울산환경운동연합, 정의당울산시당, 핫핑크돌핀스, 환경운동연합바다위원회, 이상 21개 단체, 가나다순)




댓글 3

강석민 2017-02-14 22:13

죽었어요. 돌고래..


김우리 2017-02-14 18:20

성추행까지 하다니........ 정말........말이 안나오네요....


강석민 2017-02-13 21:59

결국 들어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