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1월 경기도 연천군의 한 허가 번식장을 찾았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 길게 늘어선 뜬장에는 80여 마리의 개가 방치 학대되고 있었습니다.
번식장에는 품종견만 있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번식장 안에서 생활하고 주변을 떠도는 백구 한 마리도 함께 있었습니다. 번식장 업주는 백구는 손을 타지 않아 잡으려고 해도 잡히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카라는 이 개를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번식장의 품종견들이 떠나고, 두 번 다시 번식업을 하지 못하는 이곳에서 백구가 떠돌이견으로 살아갈 미래가 눈에 훤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몇 년간 번식장에서 생활하던 백구의 구조를 결정했습니다. 번식장 구조가 끝난 후, 활동가들은 빈 번식장을 다시 방문해 포획틀을 설치했고, 배고플 백구를 유인할 맛있는 것들을 포획틀에 넣어두고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백구는 경계심이 너무 심했습니다. 번식장 근처에 있던 카라 구조차와 활동가들의 인기척을 느낀 백구는 포획틀 주변만 계속해서 맴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