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불법 엽구에 걸린 개에 대한 제보를 받았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매년 불법 엽구로 인해 다친 동물들에 대한 제보를 받고 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조한 동물 중 상당수는 이미 올무로 인해 다리를 잃은 상태였으며, 조금 더 빨리 도와주지 못한 미안함이 항상 남습니다.
2023년 파주에서 구조된 레리와 레로, 2024년 영천에서 구조된 리함이 모두 불법 엽구(올무)에 걸려 다리를 잃은 사례입니다. 리함이를 구조한 뒤 주변 야산을 수색하던 중에도 여러 개의 올무가 발견되었고, 이를 폐기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리함이가 구조된 바로 그 지역에서 똑같이 덫으로 인해 다리를 다친 개가 발견되었다는 제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다리를 잃기 전에 제발 구조되기를 간절히 바랐고, 다행히 제보 후 5일 만에 구조에 성공하여 빠르게 동물을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X-ray와 기본 검사를 진행한 결과, 다행히 뼈가 부러지지는 않았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덫의 강한 압력으로 인한 찰과상과 혈액 순환 장애가 확인되어 추가적인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매년 각 지역에서는 불법 엽구를 수거하는 활동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불법 엽구로 인해 많은 동물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구조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러한 불법 엽구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지역 내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경찰서에 고발 조치를 진행하려 합니다.
불법 엽구는 단순히 동물에게만 위협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하루빨리 이러한 불법적인 행태를 근절할 수 있는 강력한 대책과 단속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