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눈이 오고 추운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동물들을 위한 시민들의 발길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고통 속에 있을 많은 동물들이 눈이 오고 추운 날에도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입추의 여지없이 많은 분들이 모여 뜻을 함께 했다. 이후에 더 강력하게 동물들을 위한 활동을 할 것임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대구와 부산에서 그리고 제주도에서까지 비행기를 타고 오신 600여 분들이 상암 MBC 앞 집회장을 뜨겁게 달궈주셨습니다.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동물들은 우리가 온정을 나누고 보호해야 할 존재임을 말입니다. 그래서 힘을 합쳐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우리들이 모인 것입니다. 앞으로 더 효과적인 활동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겠다고 결의를 다진 이 날의 집회는 분명 한국 동물보호 운동사에 유의미한 기록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번 집회에 카라는 영상차량을 지원하고 당일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시민들의 힘이 하나로 모이는 모습에서 낙후된 정부와 국회의원들의 인식을 시민들의 힘으로 견인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집회에서 카라 전진경 상임이사는 "1978년에 이미 축산물위생관리법에서 제외되어 식용가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개를 식용목적으로 사육, 도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불법적 개식용 문제는 현재 국가 시스템이 사익에 의해 마비된 현 시국과도 같은 '비상식'의 전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행사 준비에 힘써주신 동단협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카라는 정부와 국회의원들의 무능과 무지, 무위로 인해 40년 동안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개식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동단협 여러분들 그리고 집회에 모이신 여러분들과 계속 뜻을 모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