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도움으로 화천 사육곰들은 겨울 준비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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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민분들이 보내주신 꿀, 밤, 단호박, 늙은호박, 고구마, 도토리, 땅콩, 호두, 아몬드, 마시멜로 등이 사무실을 가득 채웠습니다. 사육곰을 걱정하고 위하는 마음이 가득 느껴져서 활동가들은 기쁘기도 하고 책임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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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곰들은 겨울을 잘 날 수 있을 만큼 토실토실 살이 찌고 있습니다. 아직 살이 충분히 찌지 않은 곰들이 몇 마리 있어 활동가들이 좀 더 신경 쓰며 관찰하고 있습니다. 13마리 곰들이 모두 무사히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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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과 야생곰 소리아'는 야생동물보호 활동가 짜응 응우엔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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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짱은 사육곰 농장에서 쓸개즙을 빼앗기는 사육곰의 모습을 마주하고 꼭 곰을 구하겠다고, 자연의 곰들을 지키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리고 수년 뒤 곰 보호센터에서 엄마를 잃은 아기곰 소리아를 만나고, 짱은 소리아가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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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자연처럼 아름다운 그림과 감동적인 이야기는 짱이 왜 야생동물 보호 활동가가 되었는지, 야생동물 보호시설이 왜 필요한지, 소리아가 자연으로 어떻게 돌아갈 수 있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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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야생동물 보호 활동가가 되기 위한 짱의 성장기이기도, 다시 자연에 적응하는 소리아의 성장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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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한 마리 곰의 이야기지만 우리 모두 알아야 하는 모두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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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처럼 직접 동물을 보호하는 활동가가 되지 않아도, 야생동물의 문제에 대해 함께 마주하고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많은 분과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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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하루빨리 생츄어리가 지어져서, 369마리 사육곰들이 남은 여생은 편안하게 보내기를, 동물권행동 카라와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도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