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포획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 쇼의 잠정적 중단과 ‘제돌이’의 방생 환영
○ 작년 7월, 서울시 산하의 서울대공원이 제주 퍼시픽랜드에서 구입한 돌고래가 20여년간 불법포획되어 온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이 정한 멸종위기 남방큰돌고래로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돌고래쇼를 진행해왔다. 이번 박원순시장의 서울대공원 돌고래쇼 잠정적 중단과 ‘제돌이’방생 의사는 서울시의 높은 환경 인식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남방큰돌고래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이 정한 멸종위기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해역에만 100여 마리 서식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남방큰돌고래 무리 중 가장 작은 규모로 제대로 된 보존정책 수립과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곧 그들을 바다에서 만날 수 없게 될 것이다.
○ 돌고래는 인류 다음으로 뇌가 발달한 동물로 감정, 사회적 인지능력 그리고 타인의 생각을 지각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즉 돌고래도 인간처럼 살아 숨 쉬고 주위환경을 지각하며 감정과 개성을 가진 소중한 생명체이다. 돌고래쇼는 야생서식지를 파괴하고 동물학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반대운동이 펼쳐지고 있으며 이미 영국에선 1993년 돌고래 수족관이 자취를 감추었고 칠레와 코스타리카는 이를 금지하고 있다.
○ 수족관에 갇힌 돌고래들의 방생사례는 세계적으로 1960년에서 90년대까지 90여차례 이루어졌으며 과학적으로 논문까지 나와 있다.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수석과학자 나오미 로즈박사 또한 ‘돌고래들이 원래 살던 곳에 야생 방사장을 설치하고 야생적응과정만 거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을 전해왔다. 서울시는 시민단체, 전문기관과 협의 하여 하루라도 빨리 학대받고있는 돌고래들을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이 매우 바람직한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 핫핑크돌핀스는 서울시의 멸종위기 돌고래 쇼 ‘잠정적’ 중단이 시민들과의 토론회등을 거쳐 ‘영구’중단 되길 바란다. 또한 야생에서의 생존이 어렵다하더라도 제돌이를 제외한 나머지 금등이와 대포도 바다의 야생적응훈련시설에서 함께 훈련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돌고래들이 있어야 할 곳은 좁은 쇼장이 아니라 드넓은 바다이다. 돌고래들이 더 이상 인간들의 탐욕에 희생당하지 않도록, 돌고래들이 소각장이 아닌 그들의 고향인 푸른 바다에서 생을 마감 할 수 있게 서울시의 현명한 판단을 요청한다.
2012년 3월 12일
핫핑크돌핀스
전주미 2012-03-13 11:49
오늘 한겨레 신문에서 박원순 시장님의 사진과 함께 간련 기사를 읽었어요~ 시장님의 멋진 결정! 그리고 우리의 의지~정말 기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