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교통사고 후 방치된 가게 지킴이 개 ‘가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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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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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 방치되어 있던 가게 지킴이 개 ‘가디’를 구조했습니다.

가디는 카라와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가 곰 돌봄 활동을 마치고 자주 방문하는 한 식당 마당에 묶여 있던 개였습니다. 비록 목줄에 묶인 채 가게를 지키는 것이 가디의 모든 일상이었지만, 순박한 가디는 사람을 미워하지도 않고 늘 활동가들을 꼬리 치며 반겨주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식당을 찾았지만 가디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으로 식당 주인에게 가디의 행방을 물었더니, 보호자는 가디의 보금자리가 식당 창고로 옮겨졌다며 창고 내부를 보여주셨습니다. 창고에는 평소의 활기차던 모습은 사라진 채 축 처진 가디가 있었습니다. 가디는 누운 채로 활동가들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잠시 꼬리를 흔들었지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가디의 오른쪽 뒷다리에 붕대가 감겨 있었습니다.

보호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얼마 전 가디의 목줄이 풀려 차도로 뛰쳐나갔다가, 달려오는 차에 치였다고 합니다. 뒷다리가 완전히 부러지고 온몸이 피 투성이가 되었다고요. 보호자는 군청 직원을 불러 도움을 청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근에 동물병원이 없어 가축 진료를 담당하는 공수의가 경구약만을 처방한 후 돌아갔다고 합니다.


가디의 긴급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보호자는 동물병원까지 가디를 이송할 수단이 없고 치료비도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부러진 다리를 부목으로 고정시키고 붕대로 감은 후 창고로 보금자리를 옮기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활동가들은 카라 차량을 이용해 가디의 이동을 제안했으나, 보호자는 계속해서 수술비를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가디를 그대로 방치하면 괴사가 시작돼 다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어 보였고, 더더욱 목숨이 위험해질 것이 뻔했습니다. 무엇보다 2년 평생을 가게를 지키다 사고가 난 개, 결국 방치된 가디를 그냥 두고 올 수 없었습니다. 다시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보호자에게 개를 키우지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한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고 가디를 구조했습니다.




가디는 이제 진료도 받으며 새로운 가족을 찾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가디의 치료 경과는 또다시 알리겠습니다. 가디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가게를 지키는 용도로 데려온 개라 할지라도 동물 돌봄에는 많은 책임이 따릅니다. 사고로 인한 상해나 질병 등 치료를 위한 비용 부담도 필수입니다. 동물이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카라는 계속해서 법과 제도, 교육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물들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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