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경제학자 우석훈과 영화감독 임순례의 아주 특별한 만남!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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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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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69

 
 
여러분 안녕하세요?
6월 13일 저녁, 경제학자 우석훈과 영화감독 임순례의 아주 특별한 만남이 있었던 것, 혹시 알고 계셨나요?
카라 동물보호교육센터의 첫번째 교과서 <동물, 아는 만큼 보인다>와 경제학자 우석훈 님의 <아날로그 사랑법>, 두 책이 최근에 출간되어 카라 대표인 임순례 감독과 저자 우석훈 님이 대학생들 및 시민들과 함께 대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의 토크콘서트는 서강대 학생회의 초청으로 우석훈 님의 책을 펴내신 도서출판 상상너머와 우리 카라가 함께하게 된 행사였어요.
 
 
 
 
이번 토크콘서트는 참여자 모집이 성황리에 마감되었는데요, 그날의 분위기와 오간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려드리겠습니다!
 
 
<행사 시작 전>
 
오늘의 토크콘서트는 서강대 정하상관(J) 118호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KARA와 도서출판 상상너머에서는 부스를 차리고 오시는 분들을 맞았는데요, 이번 행사의 계기가 된 두 책 <동물, 아는 만큼 보인다>와 <아날로그 사랑법>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도서출판 상상너머에서는 오시는 분들께 Whiskas의 고양이용 파우치를 선물해 주셨고, KARA에서는 'Love Animal'이라는 글자가 적힌 동물 모양 타투를 해드려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습니다.






 
 
 
<행사 이야기>
 
7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각, 드디어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지요? ^^

 
 
 
오늘 이야기의 시작은 서강대 고양이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서강대의 고양이들은 페이스북 계정도 생길 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해요.
첫째 냥이는 X관 고양이인데요, 서강대 X관 근처에서 살아가던 이 고양이는 많은 학생들에게 돌봄을 받고, 행복과 위로를 주었지만 안타깝게도 태풍이 심했던 어느 여름날부터 자취를 감추었다고 해요. 생명을 사랑하는 일의 따스함을 전해준 X관 고양이를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리워한다는 아름답고도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둘째 냥이는 시오인데요, 이 고양이는 서강대 기숙사인 곤자가국제학사의 로비에 집이 있다고 합니다. 한 사생 분의 다리에 붙어서 안 떨어진 이후 인연이 닿아 지금은 시오를 돌보기 위한 동아리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인연이 계속되기 바랍니다.^^


 
 
이어 카라와 동물보호교육센터에 대한 소개 영상이 잠깐 있은 후에 본격적인 임순례, 우석훈 님의 대담이 시작됐습니다.

 
 
 
우석훈 님은 까다로운 입맛으로 럭셔리한 삶을 살고 있다는 우석훈 님네 고양이 '야옹구' 이야기와 길고양이를 돌보는 가운데 길고양이로부터 사실은 돌봄을 받고 '소유하지 않는 사랑'에 대해 배운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임대표님은 카라 사무국의 마스코트 고양이 고돌이와 도서관 고양이 듀이, 그리고 길거리 뮤지션과 아름다운 우정을 보여준 길고양이 바비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길고양이들과도 반려묘와 다를 바 없이 친밀한 관계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고요, 카라와 인연을 맺고 대표직을 역임하시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도 들려주셨습니다.

 
 
특히 티벳망명정부가 있는 북인도의 다람살라 이야기는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다람살라 사람들은 모기나 개미 같은 작은 생명까지도 소중히 여기는 문화가 있는데, 어려서부터 이 모기나 개미가 억겁의 무수한 환생 가운데 어느 순간 너의 어머니였을 수도 있다는 가르침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람살라의 어떤 분은 자기가 키우는 양이 탑을 돌며 수행하여 업장을 소멸하고 다음 생에는 사람의 몸을 받게 하려고, 양이 따라 돌도록 양이 좋아하는 간식을 등뒤로 잡고 자신이 양을 이끌며 탑 주변을 도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앞으로 1인가구 비율이 더욱 높아질 우리 사회에서 반려동물의 의료문제에 대한 시민 공동의 고민과 행동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우),
-카라에서도 유기동물과 저소득층 반려동물을 위한 동물병원을 포함한 동물보호교육센터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임),
-일본과 같은 다른 나라 길고양이들과 다르게 한국의 길냥이들은 사람을 피해서 그들의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이 어떨지 생각하게 된다는 이야기(우),
-한국은 출산 및 육아 시기에 반려동물을 배척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이야기(우),
-외국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자란 아이의 면역력, 사회성, 책임감 등이 상대적으로 더 발전되어 있다는 연구들이 있다는 이야기(임)

등이 이어졌습니다.

 
 
중간 중간 영상을 볼 때에는 현재에도 많은 동물들이 겪고 있는 고통들이 전해져 다들 숙연해지고..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후 질문과 답변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한 가지 소개해 드리면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캣맘들이 '민폐'라는 민원에 시달리기도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하는 질문이 있었는데, 임순례 대표님과 우석훈 님의 답변에 재미있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임대표님은 강하게 불만을 표하는 경우 설득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부정적 인식에 대해 부드럽게 반박하면서 읍소도 하고 천천히 설득해야 한다고 하셨고, 우석훈 님은 "동물보호법에 의거해 수사 의뢰할 테니 사소한 일로 범죄자 되지 맙시다"라고 강하게 이야기한 후 논쟁 및 설득에 들어간다고 하셨습니다.

이밖에도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는데, 너무 길어질까봐 다 적지는 않겠습니다. ㅎㅎ
 
장장 두 시간의 토크콘서트는 동물세력의 정치세력화를 통해 동물복지를 추구해 나가자는 우석훈 님의 말씀과 어느새 이기적으로 착취하는 존재가 된 인간들 스스로 행복하고 아름다운 공존을 위해 노력하자는 임순례 대표님의 정리 발언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홀로 죽을 수도 있는 무연사회의 공포가 만연하는 요즈음이지만 오늘의 이야기로 우리 가는 길이 조금 덜 쓸쓸했으면 한다"는 서강대 학생회 사회자 분의 폐회사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본행사 후에는 임순례 대표님과 우석훈 님의 사인회가 이어졌는데요, 두 분 모두 상당한 인기인이셨습니다.ㅎㅎ

 


 
 
오늘의 행사는 동물을 위해 다양한 작업을 해오신 임순례 카라 대표님과 고양이와 돌봄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경제학자 우석훈 님이 타자를 존중하는 가치 있는 인생, 착한 성장, 행복한 공존에 대해 짧은 시간이지만 학생 및 시민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고등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와서 동물의 권리에 대해 고민하며 장차 훌륭한 수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밝히기도 하여 참 훈훈하였습니다!
 
또 다음 행사에서 동물의 권리와 복지에 대해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을 만나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토크콘서트에 미처 함께하시지 못한 분들을 위해 그날 함께 보았던 영상들을 링크해 드립니다. ^^
 

<함께 본 영상들>
다르지 않아(by Golden12; 이효리, 배다해, 장범준이 부르는 에코송) http://youtu.be/-S5WfeLDUO4
누렁이를 위하여 http://ebs.daum.net//knowledge/episode/1177
코끼리에 대한 불편한 진실 http://youtu.be/zkkVYY_opHE
 
 
<영상 스케치>
 
 

댓글 3

김성금 2013-06-20 13:03

울산이라 멀리서 사진으로나마 그날 현장을 느낄수밖에 없어서 많이 아쉬워요..


김효진 2013-06-19 00:57

이렇게 좋은 시간에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너무나 정성스런 후기에 더욱 미안해지네요^^


전주미 2013-06-15 01:28

참 좋은 시간이었어요^^ 간만에 대학 캠퍼스에 가니 설레이기도 하고 ㅋㅋ 사회를 아주 잘 본 서강대 학생이 기억에 남구요~임순례감독님과 우 박사님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살짝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답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 나누고 고민하는 시간이었네요~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기를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