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곰 해방 프로젝트] 12월 돌봄 소식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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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2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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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식이를 소개합니다.


유식이를 소개합니다.

U6이가 유식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약 두달 전 곰보금자리 프로젝트와 동물권행동 카라는 U6의 이름을 시민분들께 지어주십사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U6을 위해 좋은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다시한번 관심 가져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이름들 중 U6는 유식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U6는 유식이라는 이름을 가질 운명이였던 것 같습니다.

유식이는 화천 곰들 중 건강이 좋지 않은 편이라 활동가들이 항상 좀더 자세히 관찰하고 신경쓰고 있는 곰입니다. 처음 만나 지금까지 ‘유식이’라는 이름을 적은 수십개의 약봉투로 버틴 것 같아서 화천 현장에서 U6를 유식이라고 부르는 활동가들이 이미 많았기 때문입니다.

꾸준히 환경개선을 고민하고 약도 먹인 덕에 요즘은 컨디션이 나쁘지 않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유식이가 건강하게 생츄어리에 입소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현재곰보금자리 프로젝트(@project_moonbear)와 동물권행동 카라(@animal_kara)의 SNS를 통해 L7-2의 이름을 공모하고 있으니 L7-2에게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비범한 영웅의 이름을 따온 U8, 우투리를 기억하시나요? 길쭉한 체형과 특이한 외모로 화천 곰들 중 가장 먼저 이름 공모에 선정되었죠.

곰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시민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밤, 단호박, 고구마, 땅콩 등으로 전체적인 먹이량을 늘려왔지만, 우투리는 다른 곰들과 달리 유독 살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건강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활동가들은 식전에 과하게 흥분하고, 정형행동의 동작이 크고 격해서 에너지를 많이 쓰는 우투리의 행동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해결 방안으로 생각한 것이 ‘자동먹이급여기’입니다. 일정 시간마다 사료가 자동으로 나오는 장치인데요, 일부 동물원에서 동물들의 정형행동을 줄이기 위해 양어장에서 쓰는 자동 먹이 급여기를 방사장에 설치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관련 업체를 알아보았지만 적은 예산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라 곰보금자리프로젝트의 행동풍부화팀인 ‘마이동풍’에서 직접 제작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강아지용 자동 급식기를 구매한 뒤 이곳저곳에서 도움이 될 만한 재료들을 모아 우여곡절 끝에 다양한 난관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우투리의 자동 먹이 급여기 1호가 만들어졌습니다.

대망의 급여기 적용 날, 우투리는 사육장 위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사료가 신기한 듯 호기심 가득한 반응을 보였고 활동가들은 이 급여기가 부디 잘 작동하기를 소망하며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소망은 하루를 넘기지 못했는데요. 보란 듯이 넘어져 있는 급여기 1호… 깨진 플라스틱 조각과 함께 마치 우리를 보고 웃고 있는 듯한 해맑은 우투리의 사진이 화천에서 전해져 온 것입니다.

행동풍부화의 적용에서 중요한 점은 처음부터 완벽한 결과를 기대하는 대신 동물의 반응 및 변화를 관찰하며 끊임없이 수정과 보완을 거쳐 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활동가들은 아주 잠깐 실패에 좌절한 뒤 우투리가 건드려도 쉽게 쓰러지지 않을 새로운 자동 먹이 급여기를 제작하기 위해 다시 모였습니다. 중고로 산 캐비닛과 아크릴판 등을 새로 적용하고 활동가들의 우투리를 위한 마음과 열정이 더해져 만들어진 자동먹이급여기 2호!

다행히 급여기 2호는 지금까지 문제없이 작동하고 있답니다. 덕분에 우투리는 사람의 개입 없이도 하루 4번 일정량의 사료를 추가로 먹을 수 있게 되었죠. 이후 활동가들은 흥분도도 낮아지고, 살이 찐 것 같은 우투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동먹이급여기를 설치한 뒤로 또 하나의 변화가 있었는데요. 해먹을 좀처럼 사용할 줄 모르던 우투리가 급여기에서 떨어지는 사료 덕분에 해먹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우투리의 행동이 극적으로 변화한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변화가 작게나마 일어났다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동물에게 더 나은 삶을 주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곰들은 겨울에 어떻게 지내나요?"

많은 후원자께서 화천 사육곰들의 겨울 생활을 걱정하며 물어보셨습니다.

사육곰들은 겨울이 되면 활동량이 줄어들고 겨울잠을 자기도 합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잠을 자지 않는 곰도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자연상태와 비슷하게 겨울잠을 재우려고 하지만 살아있는 동물을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어쨌든 추운 겨울을 잘 나려면 준비가 필요합니다. 곰들의 체온 유지를 위해 곰보금자리 프로젝트와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들이 선택한 재료는 볏짚! 농부님의 배려로 활동가들이 추수가 끝난 논에 몰려가 볏짚을 주워 올 수 있었습니다. 화물차에 가득 실린 볏짚에 파묻혀 보니 곰에게 줘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볏집은 곰들의 행동 풍부화에도 활용되었습니다. 시티칼리지 학생들과 강릉 운산분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볏집을 이용한 곰들의 행동 풍부화 장난감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시티 칼리지 학생들은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진 볏짚 인형 사이에 먹이를 숨겨주셨고 운산분교 선생님과 학생들은 종이 박스에 가득 찬 볏짚에 땅콩을 숨겨주셨습니다.

곰들의 포근한 겨울을 상상하며 내실을 청소하고 볏짚을 깔아줬습니다.행동 풍부화 장난감도 함께 곰사 이곳저곳에 놓아줬습니다. 볏짚인형과 종이 박스는 곰들에게 제법 재미있는 놀잇감이었습니다. 어떤 곰은 박스를 과격하게 찢기도 했고, 어떤 곰은 볏짚을 얌전히 끌어 모아 마음에 드는 모양으로 침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곰들은 볏짚을 그냥 깔고 자는 게 아니라, 잘근잘근 씹어 부드럽게 만든 후에 도넛 모양으로 침실을 꾸민답니다.

화천 사육곰들이 볏짚과 함께 농장에서의 마지막 겨울을 포근하게 지낼 수 있길 바라봅니다.




칠롱이를 소개합니다.

L7-2가 칠롱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 달 전 곰보금자리 프로젝트와 동물권행동 카라는 시민들께 L7-2의 이름을 지어달라는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이 L7-2을 위해 좋은 이름을 제안해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관심 가져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L7-2는 많은 이름들 중 칠롱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ohm*****님은 "칠-롱이요. 느긋하게 휴식을 취한다는 뜻으로, 이러한 느긋함을 즐기는 사람을 '칠러'(Chiller)라 부르는데, 이름이 정해진 유식이처럼 한국어로 만들어 부르면 정감도 가고 기존에 있었던 숫자와의 L7-2 어울리는 것 같아요 " 이라며 칠롱라는 이름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뜻도 좋고, 뜻만큼이나 어감도 좋아서 L7-2는 칠롱이가 되었습니다.칠롱이가 이름처럼 생츄어리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ohm****님께는 토마토곰 키링을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후원하기


👉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후원하기

https://url.kr/pgb4vu

기업은행 333-058259-01-019 곰보금자리 프로젝트

👉 동물권행동 카라 후원하기

https://bit.ly/3mdCgdw

우리은행 1005-503-325849 동물권행동 카라 ⠀⠀

⠀⠀⠀

🔹️ 목표 모금액: 1억 5천만 원

- 구조된 곰들에 대한 돌봄 활동

- 행동 풍부화 시설물 설치 및 활동

- 진료 및 치료비 등에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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