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는 열악한 동물 문제의 현실 속에 중성화 캠페인을 펼쳐왔으며 올해는 특히 서울시와 함께 상생복지의 일환으로서 저소득층 반려동물의 건강검진과 중성화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활동을 벌여 왔습니다. 그동안 사업단은 사업 진행을 위해 사회복지 관련 협력기관들을 만나고, 본 사업에 필요한 의료 매뉴얼을 작성하고, 무엇보다 본 사업의 적확한 대상자 분들을 찾아 동물등록과 건강검진, 중성화 수술 등의 의료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힘썼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5개월간 약 120가구의 보호자와 반려동물을 만났으며 중성화와 더불어 적절한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지난 9월 6일 카라는 워크숍을 열고 본 사업의 진행 내용을 토대로 동물보호와 사회복지가 만나는 지점들을 깊이있게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본 사업의 협력 파트너인 마들종합사회복지관과 카라 활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조발제와 특강은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김성호 교수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종로구의 한 회의실에서 열리게 된 워크샵은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알찬 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김성호 교수님은 ‘HAB에 근거한 사회복지 실천’을 주제로 사회복지의 역사 속에 동물 개념이 들어가게 된 이야기를 해주셨으며, 사회복지와 동물복지의 상호보완적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또한 HAB(Human-Animals Bond, 인간-동물 유대) 개념을 소개하시며 이는 동물이 인간에게 일방적으로 이용되는 것이 아닌, 인간과 동물 모두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HAB에 바탕한 사람과 동물 간의 상호 돌봄의 해외 사례들을 통해 사회복지와 동물복지가 함께 가는 상생복지의 중요성을 피력해 주셨습니다. 국내에도 어서 HAB 개념이 정착되어 기본적인 인프라를 갖추고 상생복지가 실제 적용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는 바로 서울시 중성화 지원 사업 중간 보고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5개월 동안의 경과를 브리핑하고 어려움이나 한계점, 시행착오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남은 일정중 어떠한 부분에서 보완을 진행하고 재정비를 하면 좋을 지도요. 남은 기간 사업단의 활동이 더욱 많은 성과를 남길 수 있길 바래봅니다.
뒤이은 발제들에서도 원활하면서도 알찬 내용이 이어졌습니다. 마들종합사회복지관의 김문호 팀장님께서는 저소득층의 유형과 기준에 대해 심화된 정보를 알려주셨습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제도의 설명과 더불어 한계도 짚어주시며 사회복지 실천 기술로서 소통에 대한 내용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실전 경험에 바탕을 둔 소통 매뉴얼을 소개해 주시고, 사례 인테이크 방법, 소득분위 체계와 소득별 분류 방법에 대한 종합적인 내용을 다뤄주셨습니다.
이어서 마들종합사회복지관의 박종두 부장님께서는 본 사업의 설문 결과를 종합해 주셨는데요, 현재까지 신청자 분들에게 제출 받은 설문지 약 80부에 대한 통계를 풀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문항별 결과들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 뒤에 저소득층 및 반려동물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담겨 있었고, 뒤이은 활동가 발제에서는 실무적인 경험이 갖고 있는 정보를 보태어 이 정보들을 좀더 깊게 분석하는 시간을 가지며 더 많은 생각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