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올무에 걸려 아프다며 비명을 지르던 떠돌이개 ‘자유’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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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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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걸린 올무가 아프다며 비명을 지르던 떠돌이개 ‘자유’를 구조했습니다.

'자유'는 유기견이었습니다. 버려진 개지만, 마을을 배회하며 제보자와 마을 주민들이 주는 물과 사료를 먹으며 살아왔다고 합니다. 그러다 작년 늦가을, 자유는 목에 올무를 하고 나타났습니다. 누구는 개장수가 잡으려다 걸렸다, 또 누구는 뒷산에 설치된 올무에 걸렸다고 했습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올무는 계속해서 자유의 목을 파고들었습니다.

제보자는 올무를 제거해 주기 위해 여러 차례 노력했지만, 얼마나 아팠는지 자유는 살짝만 건드려도 비명을 질렀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자유를 위해 제보자는 매일 같이 고단백 식단에 항생제를 섞어 급여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루빨리 치료를 받길 바라는 마음에 카라에게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구조 현장에 도착해서 만난 자유의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올무가 파고든 목 주변으로 속살이 보이고 진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자유는 사람에게 곁을 내어줄 정도로 순했지만, 올무 때문에 조금만 건드리면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 쳤습니다. 활동가들은 제보자가 자유를 간식으로 달래는 틈을 타 자유 주변으로 크게 포획틀을 설치해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카라 동물병원에 도착해서야 자유를 조르던 올무를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올무는 엄청 얇아 목에 엄청 깊이 파고들어 있었습니다. 아마 구조가 늦어졌거나, 매일 같이 항생제를 먹이기 위한 노력이 없었다면 올무에 자유의 생명을 빼앗았을 것입니다. 또 자유의 이빨 중 갈린 흔적이 있었는데, 아마 올무를 제거하고자 몸부림치다 생긴 상처로 추정됩니다.



2시간이 넘는 긴 수술 끝에 올무를 완전히 제거하고 상처를 봉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 계속해서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 심장사상충과 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에를리키아증과 아나플라즈마증을 앓고 있어 치료가 길어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당장 목숨을 위협하던 올무를 완전히 제거해서 그런지 자유는 병원에서 조금은 편안해 보입니다.

제보자분이 매일 항생제를 먹이지 못했더라면, 어쩌면 자유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소중한 생명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분들이 있는 반면, 여전히 전국 곳곳에는 도살장으로 개를 끌고 가 죽이고, 번식장에 좁은 철창에 가둬 착취하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습니다. 카라는 계속해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동물들의 구조 활동과 행동 및 변화를 위한 법·제도 개정 및 인식 개선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카라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또 계속해서 치료가 필요한 자유를 위해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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