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활동가들은 파주 더봄센터를 출퇴근하면서 여러 동물들을 만납니다. 카라 마을 복지사업 중에 치료를 받아 낯이 익은 얼굴들도 만나지만, 간혹 도움이 필요로 하는 동물들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최근에는 쇠목줄에 묶인 진도믹스 어미개와 6마리의 새끼 강아지를 발견했습니다.
쇠목줄에 묶인 어미개는 1m 반원 안에 놓인 개집과 낡은 냄비 그릇이 전부였습니다. 중성화 수술도 받지 못한 어미개는 마을에 방치·유기된 다른 개 의해 임신하게 되면서 6마리의 새끼를 출산했습니다.
두 달 밖에 지나지 않은 강아지들은 아장아장 짧은 다리로 활동가 사이를 맴돌았습니다. 어떻게 태어났든 6남매 모두 소중한 생명이지만, 보호자에게는 원치 않은 부담이었습니다.
현장에서 활동가들은 나비의 중성화 수술과 환경 개선, 그리고 새끼들이 새로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입양 홍보 지원을 약속하고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지 않아 보호자가 6남매를 모두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보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보호소에서는 10일이라는 공고기한이 지나서도 가족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카라는 태어난 지 2달 만에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강아지들의 구조를 결정하고 보호소를 찾았고, 그렇게 6남매는 더봄센터로 입소했습니다.
하지만 안도의 한숨도 잠시, 입소 당일 건강검진 중 6남매 모두 파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카라병원 선생님들과 활동가들이 집중 돌봄을 받으면서 잘 버티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안타깝지만 지금도 중성화의 부재로 임신되어 원치 않은 탄생으로 유기되는 새끼 강아지들 또 중·대형견이라서 혹은 품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고기한을 지나 안락사로 죽음을 맞이하는 동물들이 많습니다. 이런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해 카라는 마을 단위 중성화 사업을 통해 무분별하게 번식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계속해서 믹스견과 중·대형견의 입양을 독려하고, 중성화의 필요성을 널리 알려, 버려지는 동물이 없는 사회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생명을 살리기 위한 일에 동참해 주시길, 또 진도믹스 6남매에 대해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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