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곰 해방 프로젝트] 10월 돌봄 소식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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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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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을 부르는 소리

곰을 어떻게 불러야 그 부름에 응답을 받을 수 있을까요? 새로 지은 방사장에 곰이 나갔을 때 곰을 다시 집으로 불러들이려면, 그 부탁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곰이 계속 방사장에서 놀겠다고 떼를 쓰면 돌봄활동가는 방사장 청소도 못하고 풍부화물을 설치할 수도 없는 걸까요?

우리가 화천에 사는 곰 열 세 마리에게 이름을 열심히 붙여주고 있지만, 사람이 붙인 이름에 곰이 반응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설령 자신의 이름을 어느 정도 인지한다 해도 개처럼 이름에 반응해서 반갑게 사람에게 달려오거나, 자신의 이름과 집으로 들어가라는 신호를 연관 짓기는 어려운 일이죠. 곰은 사람과 소통하거나 교류하도록 진화한 동물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화천에서는 방사장을 내보내기 전 리콜(recall) 훈련이 한창입니다. 리콜 훈련이란 놀러 나간 곰들을 집으로 불러들이는 훈련인데요. 먼저, 일상적 소음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소리를 하나 정합니다. 저희는 종소리와 호루라기 소리를 정했어요. 산속 농장 환경에서는 정말 귀에 확 들어오는 소리죠. 그리고 그 소리를 들려주며 곰이 들어가야 하는 집 안에서 곰들에게 맛있는 간식을 먹입니다. 소리 신호와 좋은 경험을 곰의 머리 속에서 연결 짓도록 하는 작업입니다.

그러면 파블로프의 개처럼 곰은 점차 그 소리를 좋아하게 됩니다. 곰의 일상에서 “좋은 소리”가 새로 생겨나는 것입니다. 반복 훈련으로 종소리와 호루라기 소리를 좋아하게 된 곰들은, 그 소리가 날 때면 얼른 집으로 뛰어들어가게 됩니다. 그랬을 때 하루 중 가장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거든요.

좋아하는 일과가 생긴다는 것. 반가운 시간이 돌아온다는 것. 그것이 야생동물을 가두어 기를 때 동물에게 반드시 주어야 하는 자극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돌보기 위해 필요한 신호로 쓸 수 있다면, 함께 지내야 하는 동물과 사람 사이에 훈련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달뜬 마음에 집으로 총총 걸어들어가는 곰들을 보세요!


유일이를 소개합니다.

유일이를 소개합니다. U1이 '유일'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곰보금자리 프로젝트와 동물권 행동 카라는 여러분께 U1의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많은 분이 U1을 위해 좋은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관심 가져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제안해주신 아름다운 이름 중에 U1은 '유일'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lot****님은 "유일(U1)이요! 이 세상에 유일한 존재. 늘 행복하길 바랍니다"라며 유일이라는 이름을 추천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