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돌아온 설문동 도살자, 여주시 왕대리 도살장 급습 및 전원 긴급격리 후기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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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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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

돌아온 설문동 도살자


잔인한 도살 행위로 ❛벌금 200만원❜ 처벌을 받고 사라졌던 설문동 도살자가 (https://www.ekara.org/activity/against/read/13973) 다시 경매장에 나타나 개들을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카라에 적발되어 처벌을 받고도 대한민국 사법부를 비웃는듯 설문동 도살자의 도살은 장소만 바꿔 계속되었습니다. 의정부지법에서 내린 벌금 200만원 처벌은 사실 도살 작업 하루 이틀이면 금방 채워지는 가벼운 금액일 뿐입니다.

영상은 대한민국 곳곳에 보신탕, 영양탕이라는 이름으로 팔려가게 될 개들이 거래되는 소위 '개식용' 경매장의 동물학대 실태입니다.




경매장에 모인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도살장 운영자들입니다. 이들은 각자 원하는 개를 골라 낙찰 받습니다. 낙찰된 개들의 몸에는 파란 스프레이가 여기저기 뿌려집니다.

개들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끌려가지 않으려고 사력을 다하기도 하고, 혹은 이미 굶주림이나 질병 및 스트레스로 탈진한 개들은 자포자기한 상태로 질질 끌려가기도 합니다. 다른 개들은 이 모든 광경을 그 자리에서 지켜봐야 합니다.

경매장 사람들은 낙찰된 개들의 목을 올무로 낚아 채서 철망 사각장 안에 메다꽂듯이 던져 넣기도 합니다. 개들은 일말의 반항조차 하지 못하고 구겨진 채로 벌벌 떨고 있을 뿐입니다. 뛰어난 개들의 인지 능력은 개들의 공포를 증폭시킵니다. 공포 속에서 개들이 느끼는 고통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각각의 트럭에 실린 개들은 전국 각처에 숨어든 도살장으로 이동됩니다. 어린 강아지들이나, 작은 개들은 사각장 채로 팔려 가기도 합니다.

결국 법도 중지시키지 못하는 개들의 고통을 끊어내기 위해 카라는 설문동 도살자의 새로운 도살장을 찾아야만 한다는 일념으로 몇 개월간 쉬지 않고 추적을 계속해 왔습니다.

경매장 관계자들과 도살자들은 입구에서 시위를 진행하는 사람들을 피해 경계를 강화했고 요소마다 차량을 배치해서 감시를 진행하는 등 혹시 모를 추적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문에 도살자 추적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카라는 추적끝에 설문동 도살자가 현재 여주시 왕대리 도살장으로 장소를 옮겨 도살을 지속하고 있음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도살을 마친 개들의 사체는 모란시장으로 끊임 없이 납품된다는 사실까지 확인했습니다.

동물보호법 제8조에서는 동물을 목을 매다는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고, 이를 위반할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 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년 간 개들을 끊임없이 불법 도살해온 학대자에게 법원은 고작 200만원 벌금형을 내렸습니다. 또 다시 약소한 벌금 정도의 처벌에 그친다면, 그는 분명 다른 장소로 숨어들어 도살을 지속할 것입니다.






추적 끝에 여주시 왕대리 도살장에서 다시 만난 설문동 도살자   


 

카라는 사라졌던 설문동 도살자를 수개월 추적끝에 여주에서 찾아내어, 어제부터 꼬박 이틀을 내내 잠복한 끝에 8월 8일 급습했습니다. 오늘 카라에서 현장을 급습하자, 도살자는 오히려 큰소리를 치며 활동가들보고 "나가라" 고 소리쳤습니다.




 

급습 당시 도살 직전의 상황으로, 도살장 안에는 전기 쇠꼬챙이로 찔러 감전을 시켜 도살하려고 몸에 물을 뿌려둔 개들이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이 더운 폭염에 개들은 좁은 철망 사각장 안에서 눌리고 짖이겨진 채로 압사당하기 직전이었습니다.






경매장에서부터 이렇게 트럭에 실려왔을 개들은 카라가 조금만 늦었다면 도망칠 수도 없는 사각장 안에서 눌려진 채로 온몸이 전기에 감전되는 고통을 느끼며 죽어갔을지 모릅니다.

2020년 12월 고양시 설문동 도살자를 적발해 낸 카라는, 개인 사유지이므로 현장에서 철수하라는 일부 경찰의 압박에도 밤낮으로 해당 도살장 앞에서 불침번을 서며, 34마리 개들을 빼돌리지 못하도록 모두 지켜냈습니다.

그러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 만원 이하이 벌금에 처할 수 있는 불법 행위를 두고도 의정부지법은 '벌금 200만원'으로 사건을 종결했고, 설문동 도살자는 벌금형 이후 여주 왕대리 도살장으로 더욱 깊숙히 숨어들었습니다.

복날 시즌을 맞은 설문동 도살자는 여주시 왕대리로 옮겨와 더욱 도살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매일 경매장을 드나들며 개를 사들이고 사각장 안에 구겨져 있는 개들에게 그 상태 그대로 물을 뿌린 뒤 여기저기 전기 쇠꼬챙이를 찔러 넣어 개들을 감전사 시켰습니다.

활동가들은 여주 도살장 급습 후 일대 곳곳을 자세히 점검하였고, 뒷쪽에 숨겨진 냉동고에서 수북히 쌓인 개들의 머리, 잘린 발을 발견하였습니다. 지육으로 판매하기 어려운 부위들을 모아둔 것으로 보입니다. 개뿐만 아니라 불법 도살된 흑염소 사체도 다수 발견되었고, 투견 사육 장소로 추정되는 시설도 발견됐을 만큼 불법으로 점철된 곳입니다.




⚠️사체사진 주의⚠️





여주시 담당 공무원은 현장에 왔으나 긴급격리소유권 포기를 진행해야 하는 주체임에도 주말을 핑계로 들며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거나 동물학대가 맞는지 활동가들에게 질문을 하는 것은 물론 켄넬 및 의료지원 요청에도 답을 주지 않았고 중간에 현장을 떠나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일단 카라 활동가들은 빗속에서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개들을 구조하기 위해 켄넬 조립 등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활동가들이 현장을 두고 떠나면 도살자가 언제 다시 개들을 빼돌릴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개 31 마리, 염소 2마리, 칠면조 2마리, 기러기 2마리 긴급 격리 조치      


일요일 오후임에도 카라 라이브 방송을 지켜보신 많은 시민분들의 적극적인 민원 참여로 결국 '여주 왕대리 도살장' 현장의 개들 31마리와 염소 2마리, 칠면조 2마리, 기러기 2마리 모든 개체에 대한 피학대 동물 긴급 격리가 가능해졌습니다. 



도살자가 개들을 빼돌리지 못하도록 소유권 포기가 완료되기 전까지 여주시에서 마련한 임시 장소로 옮겨 동물들을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카라는 구조 직후 31마리 개들의 키트 검사를 즉시 실시했고, 다행히 현재는 전원 음성이지만 다양한 잠복기 질환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도살장 잠복과 구조는 경험이 많은 활동가들에게도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현장에서 사체를 마주한 활동가들은 모두를 살리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에 며칠을 잠 못 이루기도 하고, 구조가 모두 끝난 후에야 뒤에서 홀로 눈물 흘리기도 합니다.


이번 여주 왕대리 급습을 위해 48시간 가까이 현장에서 대기, 잠복, 구조 작업에 참여한 활동가들은 폭염과 빗물 속에서도 도살자를 찾아내고 학대받던 동물들을 구조하기 위해 이번에도 온 힘을 다했습니다.  

 

  


 


 

 


도살장에서는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움직임이 없거나 물그릇을 내밀어도 넋이 나간 채 반응하지 않는 개체도 있었습니다. 사람을 무척 사랑하는 어린 개들도 있었지만, 구조 당시 "한번도 밖에 나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걱정을 나누게 했던 개체도 있었습니다.



아무도 죽지 않아 기쁜 마음, 그러나 개들의 정신적 트라우마를 염려하며 함께 임시 부지로 간 어제 저녁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반응이 없던 개들 중 일부는 도살장을 벗어나 부지에 도착하자 꼬리를 흔들거나 꺼내달라며 컹컹 짖었습니다. 사람 손길에 발라당 눕고, 또 선물받은 간식에 너무 행복해하기도 했습니다. 뜬장을 벗어난 것만으로도 안도감이 들었는지 켄넬안에서 서로 기대어 곤히 잠든 개들도 있습니다.

 


 

 


 

 

 

 


 

 

 

 

  

 


  



 



도살장에 팔려오기까지 짐짝처럼 철망 안에 던져지고 짓눌린 채로 여기저기 실려 다니며 내내 두려움에 떨었을 동물들이 기운을 차릴 수 있도록, 활동가들은 보호 장소 도착 후 동물들에게 일일이 영양식과 깨끗한 물을 직접 먹였습니다. 


 

동물들의 소유권이 공식적으로 정리된 후에 곧장 카라의 보호동물로서 접종, 치료, 중성화, 사회화 교육, 입양 등의 절차를 빠르게 밟게 하기 위해 개체관리카드까지 모두 작성을 진행했습니다.



 

 

 

 




 


죽음의 유통망을 끊어내고, 개식용 종식을 앞당기기 위해 카라는 작년부터 많은 도살장을 적발하며 도살자 법적 고발 대응은 물론 대형 구조까지 계속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 2020년 12월 7일 설문동 도살장 적발 : 개 34마리 / 미니피그 1마리 전원 구조

- 2021년 7월 1일 용두동 도살장 적발 : 개 33마리 전원 구조

- 2021년 7월 17일 신곡동 도살장 적발 : 개 31마리 전원 구조

- 2021년 8월 8일 왕대리 도살장 적발 : 개 31마리 전원 구조 / 염소 2마리 / 칠면조 2마리 / 기러기 2마리 전원 구조

카라는 정부지원 없이 오로지 시민 후원으로만 운영됩니다. 구조된 수많은 동물들의 질병 치료와 중성화, 사회화 훈련, 입양까지는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이 필요합니다.


 





일시후원 > 우리은행 1005-080-235757

정기후원 > https://www.ekara.org/support/introduce

paypal > paypal.me/ekarapay


탄원서명 > https://forms.gle/hNDGX5NyXuZ1agjN7



𝒕𝒉𝒂𝒏𝒌𝒔 𝒕𝒐

도움을 주시기 위해 서울에서부터 달려와주신 반려견 '아토' 입양가족분

핸들러로 도움 주신 훈련소 키움, 동료단체 KK9R

동물들의 검사와 접종을 맡아주신 김형규 수의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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